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에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고정희-
시인은 절망과 고난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습니다.
상하지 않은 갈대가 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 다가가자고 말합니다.
‘하늘 아래서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은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구원이 하늘로부터 온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영원한 눈물 영원한 비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지역교계기사보기
4878 | 칸타빌레 연례콘서트... 5월29일 산마태오 퍼퍼밍 아트센타 | 2022.04.27 |
4877 | 한국입국자 내달부터 격리 완전 면제... 해외 접종 완료자 대상 | 2022.03.16 |
4876 | 베이 3개지역 한인회장 이취임식 연달아 열린다 | 2022.03.16 |
4875 | 미주복음방송 사랑나눔 ‘나눔On캠페인’ | 2022.03.16 |
4874 | 캘리포니아 개혁신학대학교 2022년 봄학기 수시모집 | 2022.02.03 |
4873 | 버클리 시온장로교회... “어려운 홀사모돕기로 사랑을 전하다” | 2022.03.02 |
4872 | 실리콘밸리 한인회 제21대 회장단 당선 공고 | 2022.03.02 |
4871 | "기도는 목사와 장로가 먼저"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목사장로기도회 | 2022.02.16 |
4870 | 남가주 사랑의교회 미자립교회 56,000불 지원 | 2022.02.03 |
4869 | 뉴욕교협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 | 2022.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