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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른들의 마음 치유를 어떻게 시작할 수 있나요?


A.  치유의 첫째 단계는 자신이 어린 시절에 그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아내, 또는 남편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해와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과거에 어려움을 겪은 사람은 그것을 창피하게 여기기 때문에 과거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합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좋은 분이었어......” 하면서 덮으려합니다. 


상처를 붕대로 꽁꽁 싸버리는 것입니다. 


그 상처는 계속 곪아갈 것입니다. 


어찌되든 그 붕대를 풀어야만 합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더라도 풀어야만 합니다. 


그런 다음에야 무슨 대책을 강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도움을 요청받은 아내와 남편은 상대방의 과거의 아픔을 지금 막 그런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이해하고 감싸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배우자가 더욱 깊은 것을 생각해내며 더욱 깊은 것을 이야기하고 상처를 내어놓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과거의 일 가지고 뭘 그래요!  남자가 쩨쩨하게... 그 정도도 해결하지 못해요?” 라고 말하거나 “어려서는 누구나 그렇게 살았잖아. 부모에게 얻어맞지 않고 욕먹지 않고 자란 사람이 어디 있어? 다 잊어버려” 하고 말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대답인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유리 조각이 박혀서 피가 흐르는 상처를 그냥 붕대로 싸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 상처는 계속 곪아서 결국은 팔다리를 잘라내는 아픔을 겪게 될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정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부모 세대가 어려서 받은 마음의 상처들을 거의 치료받지 못한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아픔들이 우리 마음에 그렇게 큰 상처로 남아있고 아직도 곪아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많은 신앙인들도 그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를 믿었으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것으로 믿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목회자가 되면, 선교사가 되면, 장로 집사가 되면 그런 문제가 없어야하는 것으로 자신을 세뇌시켜버리곤 합니다. 


“내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다 마귀 장난이야....” 하면서 문제를 회피해 나갑니다.


그 결과 날이 갈수록 부부 사이의 관계가 어려워지고,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힘들어지고, 자녀들과 부모 사이가 멀어지는 것입니다. 


믿음이 좋아도, 직분이 있어도 마음 깊은 곳에 상처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붕대를 풀기 시작해야합니다. 


한 사람이 자신을 열기 시작하면 주위 모든 사람이 함께 마음을 열게 됩니다. 


기적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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