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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교회의 사역 구조는 인체의 골격과 같은 역할을 한다. 


나아가 이 구조가 교회를 성장시키거나 혹은 멈추게 할 수 있다. 


그 구조가 신앙 공동체에 활기를 줄 수 있거나 혹은 깊은 낙담의 수렁에 빠지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기꺼이 헌신하게 하고 자발적으로 자신을 기쁘게 드릴 수 있는 사역 구조를 올바르게 만들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한국 교회의 대부분의 사역 구조는 한국 관료적 구조 체제와 유사하다. 한마디로 층층시하이며 감독과 통제하려고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당회를 중심으로 혹은 담임 목사 1인의 체재를 중심으로 통제적인 기능의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이런 사역 구조는 올드 패러다임으로 도저히 오늘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교인이나 사회의 모습을 따라 잡을 수 없다. 


모든 교회의 구조는 결국 두가지로 구분된다. 


그것이 통제를 위한 구조인지 아니면 성장을 위한 구조인지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교인들을 성장게 하고 교회의 비전과 사명을 세워 나가는 교회의 구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교인이 그 교회의 구조를 섬기고 떠받들고 있는 교회들도 너무나 많다. 


특히 전통적인 장로 교회는 장로, 집사, 심지어는 목회자를 떠받드는 구조가 너무나 많다. 

모든 세부 결정이 그들의 손을 걸쳐야 한다. 


하다못해 교회 작은 기물 하나 사는 것도 결재를 받아야 하는 그런 숨막히는 구조로는 역동적인 교회가 될 수가 없다. 


건강하고 성장하는 교회는 그 구조가 사역을 더 많이 하게금 도와 주는 구조이다.


 그래서 그 사역 구조가 융통성, 단순성, 관계성, 기능성이 극대화되는 구조이다. 


그러나 반면에 어떤 교회는 통제를 위한 교회 구조가 태산과 같이 버티고 있다. 


그래서 교인들의 창조성을 억누르고 교회의 성장을 제한하여 많은 좌절을 초래하는 교회이다. 

이러한 교회를 보면 회의가 가득하다. 


그 회의가 밤새도록 계속되며 고성이 터져 나와도 아무런 결실이나 열매 없이 통제만을 위한 또 다른 통제의 결정을 내리고 그치게 된다. 


이런 교회들은 결코  역동적인 성장을 거듭하거나 그 교회가 새로운 변화로 나아가는 법이 없다. 


진정한 성장을 위한 교회 구조는 교인들로 하여금 사역이 신바람 나서 사역하게 만든다. 


모임이나 회의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그리고 사역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헌신하도록 한다. 


자발적인 분위기에서 기쁨과 창조성을 가지고 사역을 한다. 


적지않은 한인 교회들이 최전선의 사역을 하기 보다는 위원회나 당회와 같은 회의 중심의 구조에 안타까운 시간을 낭비한다. 


물론 회의도 필요하지만 죽어가는 저 영혼을 바라보며 우리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무력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향한 따스한 열정을 전해 주기가 역부족이다. 


그러므로 새해부터는 교회의 모든 사역 구조를 목적 중심으로 구조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배면 예배, 전도면 전도, 선교면 선교, 기도면 기도의 사역을 그 사역이 마음껏 굴려가도록 해방시켜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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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 사역의 리더가 목회자나 장로 혹은 안수 집사가 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 사역의 전문성을 세워 갈 수 있는 은사를 가진 교인이 이끌어 가도록 교회 사역 구조를 열어가야 한다. 


사역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의사 결정이 보다 용이하게 되고 리더나 팀원의 역할을 명료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위원회, 내규, 헌법에 따라 율법적으로 교회를 구조화하는 것은 교회의 사역 열정을 숨막하게 하는 또 다른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교회의 사역 구조와 리더십의 목적은 성도들이 마음껏 사역하도록 문호와 숨통을 열어주는 일이다. 


교회란 한 몸의 공동체이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참여하면서 격려받고 동기를 부여받을 뿐 아니라 마음껏 사역할 수 있을 때 교회는 진정한 한 몸에 많은 지체가 되었다는 성경적인 원리가 적용된다.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용기들이 새로운 시대의 교회들에게 절실하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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