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도문시 일성산 위에서는 강 건너 함경북도 남양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서울의 한 교회 교인들이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찾았다.
북한 접경지역을 찾아가기 위해서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도문시로 들어서면서 이색 간판이 눈에 띈다.
한민족이면서도 갈 수 없는 북한에 3분이면 도착한다는 안내판이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새롭게 일깨운다.
북한과 중국의 인적 물적 교류 통로인 도문다리.
국경선 앞까지 걸어가 보니 북한이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진다.
강 건너 함경북도 남양시를 한 눈에 내려다보며 한반도 통일이 속히 이뤄져, 저 곳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길 소망해본다.
서울 00교회 조나현 양은“통일에 대한 생각은 별로 안하고 있던 사람이었어요. 근데 아 이제 함께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주민들과 함께 해야 되겠다는 생각... "라고 말했다.
도문에서 한 시간, 드넓은 옥수수밭을 지나서 도착한 용정에서는 용정중학교 역사박물관을 찾아갔다.
이곳이 일제시대 민족교육의 중심지인 대성중학교가 있던 곳이다.
교인들은 이 민족학교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됐던 항일투쟁의 역사를 살펴보며 신앙선배들의 나라사랑과 민족사랑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상설, 안중근, 윤동주, 문익환 등 만주에서 활동하던 독립투사들과 이곳에서 배출된 민족 지도자들의 흔적을 마주했다.
서울 00교회 중등부 임하영 학생은“교과서에서만 보던 만주 벌판이잖아요. 직접 와보니까 뭉클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에 대해서 더 비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라고 말했다.
서울 00교회 박혜련 집사는 “내가 있는 처소에서 삶 속에서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애국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라고 말했다.
이 교회가 중국의 북한 접경지역을 방문한 건 지난 2004년 이후 이번이 벌써 16번째이다.
연변 연길에서 도문, 용정을 거쳐 민족의 산인 백두산을 오른 뒤, 압록강을 따라 집안과 단동까지 총 900여 킬로미터를 횡단하는 대장정이다.
10년 전만해도 북한에 무관심했던 교회였지만 지금은 여느 교회 못지않게 선교열정이 뜨겁다.
00교회 박승오 장로는 "우리가 16차 동안 한 3백여명 정도 다녀왔을 거예요. 다녀오신 분들이 다시 모임을 갖고 북한을 위해 동포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을 가지면서 통일의 날이 빨리 와야 되겠다...." 라고 말했다.
아직은 들어갈 수 없는 땅 북한을 바라보며 이 교회는 오늘도 한반도의 통일을, 북한의 복음화를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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