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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지난 주간에는 내가 속한 한인교회 총회 모임이 워싱턴 디시에서 열렸다. 


매년 참석하는 총회이지만 금년에는 새로운 깨달음이 찾아왔다. 


그것은 이제는 모든 목회 패러다임이 새롭게 변혁되어야 한다는 위기감이다. 


급격한 사회 변동과 미주 내의 교회와 목회 상황의 급변으로 인해 기존 패러다임으로는 도저히 적응을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민 교회들은 이미 성장기를 지나 적어도 정체기나 쇠퇴기에 접어 들고 있다. 


예전처럼 활발한 부흥의 조짐들은 사라지고 있다. 


또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새로운 문화 전쟁들이 속속 밀려 들어오고 있다. 


소위 동성결혼과 같은 지난날 도저히 생각도 못한 세상의 풍조가 치고 들어 있다. 


이제 내주에 내려지는 미국 대법원의 동성 결혼의 판결은 미국의 영적 삶의 지형을 바꾸는 엄청난 폭풍우들이다. 


교회들이 미국 대법원의 판결을 대비하여 자신들의 내규나 교회의 정관을 새롭게 정리해야 할 때이다.


아울러 이민 한인교회들이 노령화되고 있다. 


이제는 교인들의 평균 연령이 50대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아울러 그 뒤를 따르는 신세대들의 사고와 문화는 도저히 장년 및 노년 세대들이 따라 잡을 수 없는 변혁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감각적 문화와 정보 문명, 그리고 쾌락의 만연으로 신앙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변화를 요청하는 긴박한 세상 상황에서 우리의 목회, 우리의 교회가 변화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접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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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적인 목회 패러다임들은 그 적응력을 상실하고 엄청난 기계 문명의 흐름 앞에 무언가 혁신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될 때이다. 


교회 구조도 전통적인 위계질서 중심에서 이제는 수평적인 사고구조로 교회가 변모되어야 한다. 


이제는 당회도 시니어들만의 차지가 되어서는 안되고 새로운 젊은 세대들이 수혈되어 그들의 의견과 생각을 목회와 교회 구조에 반영시킬 때가 되었다. 


교회가 전통적인 부흥회보다는 사회에 급변하는 신학적인 사조와 세상의 흐름을 읽고 해석하는 심층적인 컨퍼런스 스타일의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우리 이민 교회도 그동안 목회 성장의 거품들이 많이 끼어 있었다. 


각 교회마다 정확한 출석 통계 조차도 파악되어 있지 못하다. 


건물 외형지상주의는 더 이상 이러한 경제적인 구조 문제가 가중되는 현실 가운데 적응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양적인 중심의 구조나 전시행정적인 구조는 이제는 용도 폐기되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형식주의, 보신주의, 계파주의들이 이제는 한국 교회나 이민 교회에서 사라져야 할 때이다. 


이제 미래의 교인들은 교파와 상관 없이 영성이 뛰어 나고 자신들의 영적 니드를 채워 줄 그런 목양적이며 양육 중심적인 교회를 찾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교파 개념이 이제는 서서이 무너지고 새로운 목회 파트너와 네트웍의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다. 


교파 개념을 초월하여 상호 사역의 비전과 목회관이 조화를 교회들이 네트웍하여 새로운 시대의 교회 운동을 벌여 나가게 될 것이다. 


교단의 중앙집권주의는 사라지고 개 교회 및 노회를 중심으로한 분권주의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깊은 사색과 신학적인 성찰로 혼돈에 빠진 교인들을 바른 세계관으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 교회의 현실에 걸맞는 창조적인 목회를 해 나가는 새로운 교회들만이 살아 남을 것이다. 


교회 안에서의 정파 싸움이나 파벌등은 오래된 기성 교회들을 몰락시키는 주원인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비전과 목적으로 재 무장한 교회들만이 이 시대를 주도하는 건강한 교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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