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은 21일 “오는 8월쯤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의 통합 선언이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를 2017년 10월 한국에서 개최할 가능성에 대해 검토해 달라고 WEA측에 요청했다.
이 대표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실행위원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회장은 한교연과의 통합 의지를 적극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재 주요 교단들이 참여하는 이단검증특위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5∼6월 본격적인 검증 작업을 벌인 뒤 공청회를 갖고 7월까지는 검증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단재심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나는 8월쯤에는 한교연과 통합 선언까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병희 한교연 대표회장은 국민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일이라면 환영할 일”이라며 “이단문제 등 장애물이 없어진다면 얼마든지 (한기총과의)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기총 이단검증특위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합동·백석,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9개 교단에 이단검증위원 파송을 요청한 상태다.
이 가운데 예장 고신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을 제외한 7개 교단이 파송에 응했거나 검증위원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회장은 “지난 2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강평 한기총 명예회장과 함께 지난 1월 취임한 에프라임 M 텐데로 WEA 신임 총무를 만났다”면서 “‘지난해 개최하지 못한 WEA 한국 총회를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인 2017년 10월에 개최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WEA는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키로 했으나 한기총 안팎의 갈등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WEA는 이 대표회장의 제안과 관련해 올 하반기에 열리는 회의에서 안건으로 다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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