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교회가 전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맥주와 찬송주일’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현지 교계가 술렁이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 위치한 이스트사이드 크리스천교회는 지난달 26일 주일, 교인들이 교회 구내에서 맥주 마시는 것을 허용하는 ‘맥주와 찬송주일’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회는 사전에 교인들의 지인들을 대상으로 초청장을 보내, 맥주와 찬송주일 프로그램을 알렸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교인들이 마실 수 있는 맥주의 양은 1인당 3병으로 제한되며 예배 참석자는 신분증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주관하는 마이클 리그 목사(퍼스트크리스천교회)는 “모든 사람들을 환영하며 어떤 질문도 허용된다”며 “마시고 취하자고 기획한 것이 아니다.
맥주를 마시며 하나님에 관해 담소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교회의 프로그램은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실제로 많은 현지 언론들이 ‘주민들에게 맥주를 쏜 교회’로 이 교회를 소개했다.
이들을 향한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미국의 기독교신문 <카리스마뉴스>는 “맥주를 마시면서 하는 전도가 사람들을 교화하는 방법인가”라고 반문하며 “맥주병이 비워진 후, 우리가 그들을 진정한 구원으로 인도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열매 없는 영혼구원의 이름으로 복음과 타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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