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공동체 화합과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을 위해 교수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침신대 수요정오기도회’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2005년 5월 하순에 시작해 지금까지 한 주도 거르지 않았다.
신학대학이라 해도 교수와 학생들의 자발적 기도회가 장기간 빠짐없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
기도회는 학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처음 시작됐다.
침례신학대학교는 2004년 허긴 총장과 교수 간에 인사행정 등을 둘러싼 마찰로 분규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허 총장이 퇴진하고 교수 사회는 분열됐다.
당시 교무처장이었던 김광수 신약학 교수 등 7명의 교수들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도하는 방법 뿐”이라며 기도회를 열자고 뜻을 모았다.
이들은 학교 게시판과 이메일을 통해 기도회 소식을 알렸다.
처음에는 교수 7명과 학생 30여명이 모였다. 회를 거듭할수록 부흥해 현재는 교수와 학생 등 300여명이 모이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학교 공동체의 치유와 화합을 위해 기도했다.
학내 갈등으로 상처 난 마음을 회복하고 신앙 안에서 서로 양보하고 사랑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학교는 점차 안정됐다.
그러자 기도제목이 바뀌었다.
침신대를 위한 간구는 물론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부흥을 위해서도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회는 그동안 ‘통성으로 기도한다’ ‘50분간 기도한다’ ‘지속해서 기도한다’ 등 세 가지 원칙을 고수해 왔다. 통성으로 부르짖다 보니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부딪혔다.
김광수 교수는 “조용히 기도하는 편인 침례교인 학생들은 통성기도에 익숙하지 않아 당혹스러워 했다”면서 “하지만 이 학생들도 함께 통성으로 기도하며 더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교권을 둘러싼 정치적인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오해도 받았다.
그러나 10년째 흔들림 없이 순수하게 기도만 드리자 억측은 씻은 듯 사라졌다.
수요정오기도회는 요즘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하나 더 추가했다.
침신대를 변화시킨 기도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이다.
김 교수는 “복음의 일꾼에게는 신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주님의 계시가 필요하다”며 “국내 모든 신학교에서 이런 기도운동이 일어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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