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위암으로 위 절제수술을 받은 A씨.
A씨는 투병생활의 고통보다 신천지에 빠져 집을 나간 딸 때문에 얻은 마음의 상처가 더 크다.
2011년 남편과 사별한 이후 가장 의지했던 큰 딸이었지만, 신천지에 빠진 딸의 모습은 더 이상 배려심 많고 상냥한 딸이 아니었다.
가출한 딸을 돌려달라고 경기도 과천에 있는 신천지 본부를 찾아가 항의도 해보고, 딸이 다닌다는 신천지 위장교회 앞에서 1인 시위도 해봤지만, 돌아온 것은 딸의 원망이었다.
딸이 지난해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꾸며 자신을 처벌해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은 암 진단을 받은 것 이상의 충격이었다.
A씨는 “옛날 내 딸이 아닌 것 처럼 느껴졌다"며, "마치 신천지에서 세뇌당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딸이 신천지에 빠졌다는 사실을 안 것은 재작년 쯤이었다.
2011년 남편과 사별한 이후 생활고까지 더해져 힘든 생활을 해왔던 A씨는 우연히 딸의 다이어리를 보게 됐고 신천지 집단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딸을 신천지 집단으로 데려간 것은 다름아닌 딸의 절친한 친구였다는 사실도 알게됐다.
딸의 친구는 아버지를 잃고 힘들어하던 딸에게 접근해 신앙생활을 권유했고, 딸은 친한 친구를 따라 신천지에 발을 들여놓았던 것.
A씨는 딸이 신천지를 빠져나올 수 만 있다면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을 들어냈다.
A씨는 지난해 암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뒤로 미룬채 딸에게 신천지 집단의 실체를 알려주기위해 이단상담을 주선했지만, 딸은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고 상담 받기 전날에 도망쳐버렸다.
A씨는 "딸이 신천지에서 조종을 당하는 거라고 확신한다"며, "자신 역시 신천지 측으로부터 남은 가족들까지도 포섭해버리겠다는 협박을 듣고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A씨는 “제가 겪어보니까 신천지는 종교도 아니고 사기꾼 소굴이다"며, "말종도 그런 말종이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바이올린을 전공한 딸의 꿈이 음대 교수였지만, 지금은 그 꿈마저 포기한 채 신천지에서 재능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A씨는 “옛날 내 딸이 정말 그립다"며, "돌아와라 내 딸아 이제 더 이상 거기에 현혹돼서 시간낭비 하지 마라. 엄마 말을 들어야지 누구 말을 들으려고하니..”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암과의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A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신천지에 빼앗긴 딸을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찬 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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