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
인생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다. 그리스도인도 예외는 아니다.
다윗은 이런 고난과 역경의 상황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고 표현하였다. 이런 골짜기를 만났을 때, 다행히 쉽게 빠져나오기도 하지만 고난의 강도가 강해지고 그 시간이 길어지는, 아주 험하고 가파른 골짜기를 만나면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어둡고 험한 날들이 사망의 그림자처럼 드리울 때 가장 이기기 어려운 것은 두려움일 것이다.
나 혼자라는 사실보다 더 큰 좌절과 절망은 없다. 놀랍게도 다윗은 이 상황에서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는다 할지라도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안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어떠한가? 비겁한 모습을 보이며 원망하고 있지는 않은가? 주님은 그런 우리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혼자가 아니다. 내가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렇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나를 위해 기도하며 나와 함께하고 계신다. 이보다 더 확실한 지팡이와 막대기가 또 있을까? 이보다 더 큰 위로가 있을까? 이 기도가 있는 한 어떤 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다.
산마다 골짜기는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정상으로 올라가기에 가장 좋은 길은 항상 그 골짜기를 따라 나있다.
골짜기를 벗어나는 방법은 그저 한걸음씩 내딛고 올라서는 것뿐이다. 골짜기 너머 정상에 서는 영광의 날을 바라보며, 십자가만한 사망의 골짜기가 또 있었을까 생각하며, 주님 손 잡고 세상 끝날까지 주님만 따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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