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도성회에 3만5000명 교인 몰려

3.1운동 성경적 가치 돌아보고 반 성오염 결의
민족화합기도회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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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온 교인들이 1일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린 특별기도성회에서 합심으로 기도하고 있다.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진다.” (잠언 11장 11절)

1일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한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에 3만5000명에 달하는 교인들이 모였다. 

전국에서 온 교인들은 초반부터 3.1운동을 연상시키듯 우렁차게 만세 삼창을 했고 나라와 민족의 진흥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나라를 위한 특별기도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3.1절 특별기도성회’ 현장이다.

기도성회에선 3.1운동의 성경적 가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강단에 선 김재동 하늘교회 목사는 “3.1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방만이 아닌 새로운 주권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1운동 이후 제정된 임시정부의 임시헌장을 보면 국가의 성격이 엿보인다”며 “민주공화국이 돼야 한다는 것과 ‘대한민국은 신의 의사에 의해 건국’돼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기독교 정신의 기초 위에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성오염’ 물결을 막아내고 다음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결의도 다졌다. 

핵심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 제정 방지였다. 

박한수 제자광성교회 목사는 “입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여기 모인 성도들은 기독교인으로서의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더욱 연합해 악법 제정을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와 회개, 차금법과 동성애 반대, 국가적 영적전쟁 등을 주제로 교인들이 합심 기도했다. 

일어나서 손을 들고 기도하는 사람, 앉아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기도하는 사람 등 저마다의 모습으로 행한 기도 소리가 온 성전을 가득 메웠다.

기도성회에 참석한 교인들은 큰 은혜를 받은 모습이었다. 

연세중앙교회 성도 김경우(34)씨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날에 전국 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도한 것이 참으로 뜻 깊었다”며 “올바른 교인으로 살아가는 참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도성회에선 ‘3·1운동 헤리티지 사진전’도 진행됐다. 

암울했던 조선 말 믿음의 선구자들이 전한 메시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탄생과 전쟁의 아픔·좌절, 국가 재건을 가능케 했던 일화 등이 98장의 사진으로 선보였다.

이날 서울 강남구 충무성결교회(성창용 목사)에선 ‘하나님 사랑으로 화합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제37회 3.1절 민족화합기도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교인들은 한 마음으로 “내 주는 강한 성이요”라는 찬송을 불렀다. 

직장선교합창단이 특송을 하기도 했다. 

이후 총 4개의 주제를 갖고 합심 기도가 이뤄졌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평화통일, 민족 화합 등이다.

특강에 나선 이은선 안양대 명예교수는 한국 기독교와 3.1운동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3.1운동에 참여한 33인의 민족대표 중 다수가 기독교인들이었다”며 “기독교인들은 일제에 항거하는 운동과 함께 신사참배를 거부함으로써 믿음의 결단을 표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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