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놉흔 일홈 찬숑하고/ 너른 은혜 감샤하야/ 우리들의 노래 소래/ 한 곡됴로 놉혀보세."
한국 최초의 연합 찬송가인 1908년 발행 '찬숑가'에 수록된 우리나라 최초 5음 음계 찬양 '놉흔 일홈 찬숑하고'가 울려 퍼졌다.
전북 김제 '기역(ㄱ)'자 예배당엔 한복을 입은 성도들이 모였고, 여자석과 남자석 사이엔 100년 전 모습 그대로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휘장이 드리워졌다.
찬송가 반주는 귀에 익숙한 풍금, 구제연보 순서엔 옛날식으로 막대기가 있는 헌금용 채가 등장했다.
이자익목사기념사업회는 지난 6일 전북 김제 금산교회 기역자(ㄱ) 예배당에서 제8회 이자익 목회자상 수상 감사예배(사진)를 드렸다고 10일 밝혔다.
기념사업회 상임이사인 문성모 강남제일교회 목사의 집례로 박영 오정교회 장로가 풍금을 맡았고, 100년 전 예배와 성찬을 재현하기 위해 1925년 발행된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식서'를 참고했다.
예배에 쓰인 성경은 1906년 출간된 '신약젼셔'였다.
설교문은 1951년 이자익(1879~1958) 목사가 장로회보에 누가복음 2장 49~52절 말씀으로 기고한 글 '예수 그리스도의 독립하신 품행'이 김종원 금산교회 목사의 육성으로 낭독됐다.
2년마다 수상자를 결정하는 기념사업회는 "올해 8회째로 김종양(76) 아프리카 에스와티니 선교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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