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인 5명 가운데 3명 이상이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를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평신도의 경우 응답자의 70% 이상이 NCCK 탈퇴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29일 감리교회 소식을 전하는 매체인 웨슬리안타임즈에 따르면 이 매체는 지난달 27~30일 각종 현안에 대한 감리교인의 의견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최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에는 기감 소속 목회자 726명, 평신도 481명이 참여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은 NCCK 탈퇴와 관련된 항목이었다. 응답자의 64.5%가 'NCCK를 탈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목회자의 경우 60.3%, 평신도는 70.7%가 탈퇴에 찬성했다.
'NCCK 탈퇴는 시기상조'라고 답한 비율은 35.5%였다.
NCCK 탈퇴를 요구하는 이들은 이 단체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고 동성애를 옹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열린 기감 총회에서는 NCCK 탈퇴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감은 최근 총회실행부위원회를 열고 NCCK를 둘러싼 각종 논란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는 NCCK대책연구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정하기도 했다.
연회 재편과 관련된 항목도 주목할 만하다.
기감은 2021년 입법의회에서 현재 국내외 12개로 구성된 연회를 5~6개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연회 재편에 대한 찬반을 물었을 때 찬성 비율은 68.9%로 반대(31.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목회자의 경우 66.5%가, 평신도는 72.6%가 연회 재편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감리교 산하 3개 신학대(감리교신학대 목원대 협성대)의 신학대학원을 웨슬리신학대학원(가칭)으로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3.0%가 찬성했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전과 비교했을 때 교인 수가 70% 이상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답한 비율은 59.0%로 조사됐으며, 코로나 이후 출석 성도가 절반 아래로 감소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11.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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