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카트만두 한인교회가 지진 발생 후 대피장소가 아닌 예배당에서 네팔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주일예배를 드렸다.
대지진의 악몽을 쉽사리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네팔 땅에서 눈물의 주일예배가 드려졌다.
네팔 카트만두 한인교회(정형성 담임목사)는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11시 지진 발생 후 처음으로 예배당에 모여 감격의 주일예배를 드렸다.
지진 발생 직후였던 지난 주일에는 버시바티 공터 등 지진 대피장소로 뿔뿔이 흩어져 예배를 드렸었다.
대피장소 예배에 참석한 200여 명의 교인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예배 중에는 찬송가를 부르며 눈물을 훔치는 교인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대표기도에 나선 안지오 선교사는 "주님, 지진으로 고통당하는 이 민족을 구원하여 주옵소서"라며 울먹였다.
안 선교사는 이어 "한인 선교사들이 현장 구호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다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며, "한인 사회가 한마음이 돼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강단에서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지진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이웃들을 섬기자고 격려했다.
정형성 담임목사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우셨고 배고픈 자와 함께 하셨던 예수님을 본받자"고 말했다.
정 목사는 또, "구호 현장에서 불철주야 애쓰는 선교사들, 교인들,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모습 속에 예수님이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 시간에는 지진 피해 구호활동을 위한 사랑의 헌금이 모아지기도 했다.
한인교회 역시 이번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네팔의 이웃들에게 떡과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예배부장 성문용 선교사는 "현재 예배당 영상 시설이 파괴됐고, 교육관 벽이 무너져 내려 중고등부 학생들의 예배처소가 폐쇄된 상태"라며, "교회 시설 복구도 시급하지만 지진으로 고통당하는 네팔의 이웃들을 돌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팔에 거주하는 교민은 약 650여 명, 이 가운데 한인 선교사 가정을 비롯한 교인들이 4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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