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에는 민족계몽운동에,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에, 70-80년대에는 민주화운동에 힘쓰는 등 시대적 요청에 응답해온 한국YMCA전국연맹(이사장 안재웅)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시민운동에 힘써온 한국YMCA는 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100주년 기념식을 갖고 다가올 100년을 평화와 상생의 세상을 만드는 일에 힘쓰기로 했다.

기념식에는 60여 명의 해외 YMCA지도자들을 비롯해 4백여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해, YMCA가 걸어온 길을 격려하고 새로 펼쳐갈 100년을 축복했다.

"한국YMCA는 혼돈과 고통의 시대를 온몸으로 직시하며 '생명의 물결, 평화의 바람'이 되고자 합니다. 

대립과 고통의 분단 체제를 극복하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루도록 모든 선한 세력과 함께 힘쓰겠습니다. "

21세기를 '세계화로 인한 양극화와 생태적 위기의 시대'로 판단한 한국YMCA는 평화통일과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이를 다짐하는 의미로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과 과제를 선포했다. 

하나님의 통치 아래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누리는 세상, 더이상 굶주림과 차별이 없는 세상, 전쟁과 폭력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기념식에서는 특히, 한중일 세 나라 YMCA가 공동으로 작성한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기도문'이 낭독돼 의미를 더했다.
<크리스찬 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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