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기독교 박해국가인 아프가니스탄과 아프간 사람들 돕기에 나섰다.
최근 국제오픈도어선교회는 기독교 박해 상위 50개국인 '2022월드와치리스트'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에 장악된 아프간을 기독교 박해국 1위에 올렸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해 8월 탈레반의 위협을 피해 한국에 온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위해 매뉴얼을 제작키로 했다.
KWMA 관계자는 26일 "여수 해양경찰교육관에서 생활 중인 78가구, 387명의 특별기여자는 다음 달 10일 이후 전국 각지로 흩어져 한국사회에 정착한다. 이미 정부 도움으로 취업해 여수를 떠난 사람도 있다"며 "이들이 일상을 회복하도록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뉴얼은 아프간 사람과 한국인 모두를 위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아프간 이해와 다리어 배우기, 한국 이해와 한국생활 안내, 이슬람과 무슬림 이해, 어린이 교육과 학교생활 등이다.
전도와 양육을 주제로 한 내용은 지역교회가 특별기여자들을 섬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한국이주민선교연합회(KIMA), 국제난민지원단체 피난처의 이호택 대표, KWMA 이주민선교 실행위원회 서기원 목사와 한국에 거주 중인 아프간 현지인, 아프간 출신 선교사 등이 제작에 힘을 보탰다.
KWMA는 다음 달 중순 이들이 거주하는 회사 학교 관공서 지역교회에 매뉴얼을 배포하고 지역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국오픈도어는 지난 20일부터 '아프가니스탄을 위한 30일 기도'(사진)를 시작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70여개국 오픈도어 지부가 함께한다.
30일 기도는 기간을 정한 게 아닌 만큼 교회나 기도 모임의 상황에 따라 적용하면 된다.
한국오픈도어에 소책자를 요청해도 되고 홈페이지를 통해 파일을 내려받을 수도 있다.
SNS에도 소책자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한국오픈도어 김경복 사무총장은 "소책자는 매주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게 매일 아프간 기독인 간증과 기도제목 말씀을 제공한다"며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프간 사람들에겐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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