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신대 여원우회 대표들이 총회 입구에서 총신대 신대원의 여학생 입학 불허 결정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
총회신학원 운영이사회가 18일 서울 총신대에서 정기이사회를 열어 총신대 신학대학원의 목회학석사 과정과 총회신학원의 여성 입학을 사실상 차단하는 결정을 내려 파문이 일고 있다.
운영이사회는 동광주노회가 제출한 ‘총회 직영 및 인준 신학대학원의 목회학석사(M. Div) 과정은 노회 추천 목사후보생만 입학하도록 허락해 달라’는 헌의안을 통과시켰다.
예장합동은 여성목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노회에서 추천하는 목사후보생은 100%가 남성이다.
따라서 노회 추천 목사후보생만 입학을 허락하면 여성은 입학을 할 수 없다.
이사회에선 “목회학석사 과정은 목사안수를 받기 위한 과정이고 예장합동에선 여성에게 목사안수를 주지 않고 있다”면서 “여성들은 목사가 될 수 없는데도 굳이 총신대 신대원과 총회신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면 교육학석사(M.A.) 과정을 밟는 게 맞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만장일치로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은 총신대 재단이사회(이사장 김영우 목사)가 추인하면 그대로 실행된다.
총신대는 현재 임의 기구인 운영이사회와 법적 기구인 재단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예장합동은 전국 노회에서 파송한 146명의 이사들로 구성된 운영이사회를 통해 총신대 운영을 위한 안건을 상정하고 15명으로 구성된 재단이사회를 통해 결의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현재 총신대 신대원 목회학석사 과정에는 1179명이 재학 중이며, 이 중 여학생은 121명이다.
총회신학원은 재학생 370명 가운데 31명이 여성이다.
신대원을 졸업한 여성들은 주로 교회 전도사나 선교사로 활동한다.
운영이사회 결정사항을 접한 총신대 신대원 여학생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아직 여성 목사안수를 주지 않고 있는 것도 황당한데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B씨는 “여전도사에게 사역은 시키면서 사역자가 되기 위한 공부의 기회조차 주지 않겠다는 발상은 그야말로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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