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위임 한 달 만에 목회세습에 대한 교회 교인들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명성교회 청년 대학부 출신 교인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세습사태에 대한 교계와 국민들의 우려에 공감한다면서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특히 세습 사태에 대해 김하나 목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당하지 못하게 받은 위임목사의 자리를 사임하라는 것이다.
명성교회 청년대학부 출신 조병길 집사는 "이번 사태의 책임은 김하나 목사 본인에게 있습니다.
교회를 향한 비판을 세상의 소리라 여기지 말고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결단하십시오." 라고 말했다.
교인들에 대한 책임과 권리도 강조했다.
조 집사는 또 "공동의회의 적극적 참여와 정상적 운영의 감시, 투명한 의사결정 절차를 위한 정당한 질의, 정기적이고 상세한 재정운영의 공개요구는 우리 교인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라고 말했다.
이번 성명에 뜻을 같이 한 교인들은 416명으로 2-30대 청년들이 60%를 이루고 있다.
10년 20년 넘는 신앙공동체였던 만큼 세습의 과정을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는 이들은 교회가 회개하고 변화되길 기대했다.
명성교회 대학부 34기 신주현(23세) 성도는 "찬성과 반대를 떠나서 교회 일에 있어서 성도가 목소리를 내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요. 이런 일이 탄압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런 것에 눌리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라고 말했다.
또 청년들을 향해 교회의 비민주적 목회방침과 불합리한 구조에 순수한 신앙 열정으로 대항할 것을 당부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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