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 추모관에 설치된 분당 한신교회 전용 추모관.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화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분당 한신교회(담임목사 이윤재)와 지구촌교회(담임목사 진재혁)를 비롯한 일부 교회들이 사설 추모관에 교회 전용 추모관을 설치하고 장묘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화장률이 76.9%로 지난 2012년보다 2.9%p 높아졌고 20년 전인 1993년의 19.1% 보다는 4배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상당수의 교회들도 교인들이 소천하면 화장을 한 뒤 유해를 추모관에 봉안하고 있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한신교회는 고 이중표 원로목사의 유언에 따라 지난 2005년 7월 7일 소천한 이 목사의 시신을 화장한 뒤 교회 화단에서 수목장으로 치렀다.
분당 한신교회는 이후 교인들에게 화장을 권유하고 지난 2011년 3월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 사설 추모관에 교회 전용 추모관을 설치했다.
이윤재 목사는 "우리나라의 땅을 좀 아끼는 것이 애국운동이라고 생각해서 유토피아에 좋은 추모관이 있기 때문에 교회가 추모관을 따로 짓지 않고 유토피아 추모관에 교인들의 유해를 봉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민교회를 비롯해 강남교회, 분당 지구촌교회, 주님의교회 등 30여개 교회가 이 사설 추모관에 전용 추모관을 설치하고 장묘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유토피아추모관 이종성 대표는 "일부 교회들이 전용관을 설치한 뒤 성도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고 교회 전용 추모관 설치를 많은 교회에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용 추모관을 설치한 교회 교인들은 "가족이 소천해 경황이 없는데 교회에서 장례 절차를 모두 맡아 처리해 줘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분당 지구촌교회 박정희 집사는 "교회가 처음부터 끝까지 장례를 맡아 진행하여 준데다 아버지의 유해를 좋은 곳에 모시게 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에 있는 백향목교회는 우리나라 개신교 교회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7년 11월 예배당 지하에 1,500기를 봉안할 수 있는 추모관을 설치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교회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교회 공원묘지에 교인들의 시신을 매장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매장 문화의 관습에서 벗어나 화장 문화로 전환하면서 장묘문화 개선에 앞장서길 기대한다.
<CBS 노컷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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