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주의 종말론' 이단 인터콥, 선교사들 대거 사임 무슨 일?

인터콥선교회 최한우 본부장이 인터콥 재정으로 대규모 부동산을 개인 명의로 사들이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북 상주시 화서면 금산리에 있는 인터콥 최한우 본부장 명의의 밭이다.

끝없이 펼쳐진 밭 한 켠 콘테이너 박스에 예수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한다는 뜻의 '마라나타'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인근 농공단지 맞은 편 상용리.

이 곳에도 최한우 본부장 명의로 수천 제곱 미터 부지의 밭이 있다.

인터콥 최한우 본부장 명의의 전답을 모두 합치면 31,864제곱미터로 국제 규격 축구장 4.5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부동산 구매가액만 13억 8천 5백여 만 원에 이른다.

그런데 대다수 인터콥 선교사들은 이 땅이 최한우 본부장 개인 명의로 1된 것을 모르고 있다.

[녹취] OOO 인터콥 선교사

"제가 안식년 가서 금산리 땅 산거 그걸 본부장님이랑 저와 같이 부동산이랑 샀지 않습니까? 7천 평 산 것에 대해서 지금도 그 명의가 본부장으로 돼 있는 걸 보고 저는 놀랐습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서울시 마포구 신공덕동에 위치한 상가건물.

인터콥이 지난 2019년 12억 원에 사들인 지하 1층 지상 3층의 이 건물은 2021년 1월 부산에 거주하는 최한우 본부장의 딸 최모씨 에게 건물 지분의 49%가 2억 5천에 매도됐다.

부동산 매입가 1/4에도 못 미치는 헐값에 건물 지분 절반가량을 넘긴 셈이다.

더욱이 매매가 이뤄진 2021년 1월은 상주BTJ열방센터에서 8백 명이 넘는 대규모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던 시기여서 뒤늦게 이를 안 인터콥 선교사들의 분노는 더 컸다.

[녹취] OOO 인터콥 선교사

"모든 것을 증거로 보여주면 되는 것을 O선교사 O선교사 동행해서 모든 것이 확인됐다고 하면서 이야기하는 게 오히려 궁색합니다."

분노한 인터콥 선교사들은 지난 4월 국내외 인터콥 소유 부동산 현황과 최한우 본부장 본인, 직계 가족 재산 상황 전체를 공개하라고 최본부장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기도했다.

또,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려 인터콥의 자산을 최 본부장 명의로 등기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했고, 최한우 본부장이 거주하는 상주 미션하우스는 누구 소유로 돼 있는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최한우 본부장이 일부 선교사들의 지적을 일종의 쿠데타라면서 부인했고, 이에 실망해 사임서를 제출한 선교사들도 150가족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한우 본부장은 최근 인터넷 줌으로 열린 인터콥 선교사 회의에서도 특정인들이 자신을 모함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녹취] 최바울(한우) 본부장 / 인터콥(전문인국제협력단)

"물귀신 작전이야 물귀신 작전 내가 보면 지난 2주간 동안 물귀신 작전이었어. 아니면 말고 또 돌려 아니면 말고 또 돌려"

취재진이 인터콥 내부에서 벌어지는 갈등에 대한 최한우 본부장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기위해 상주 BTJ열방센터를 찾았지만,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녹취] 인터콥 관계자

"(비영리법인의 공적자산을 사유재산처럼 등기한 부분에 대해서 불만이 많으신 것 같은데?)

말씀해 주신 부분 전달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인 재산의 사유화 논란 여부를 따질 때는 논란이 되는 모든 재산이 우선 법인 재산으로 잡혀 있는 지를 재무제표 등을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세대주의적 종말론과 신사도운동에 바탕을 둔 백투예루살렘운동 등으로 일부 교단에서 이단으로까지 규정된 인터콥이 최한우 본부장의 재산 사유화 논란으로 내분이 깊어지면서 교계 관심도 커지고 있다.

<노컷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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