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불화의 진원지 "목사와 장로"

다투지 않고 잘 지낼 수 없을까?

 

국제목양사역원, 목양사역 컨퍼런스 열어 목사와 장로의 행복한 동행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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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가장 심각한 불화의 진원지는 바로 목사와 장로의 갈등이다. 

이 갈등이 심화될 경우 그 위력은 교회를 분열시키고 파괴할 정도다. 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이 교회의 머리라고 가르치지만 대부분 한국교회에서 교리적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지만 실제적인 머리는 ‘힘 있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분쟁이 발생하면 양심뿐만 아니라 신앙조차도 망각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목사와 장로도 옛 사람의 성품을 완전히 벗어버리지 못한 죄인이기에 이견과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목사와 장로는 교회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할 수 있는 최고의 동역자가 돼야 한다.

국제목양사역원(원장 최홍준 목사)은 3~4일 부산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 사랑홀에서 ‘목사와 장로의 행복한 동행’이란 주제로 목사와 장로의 본질에 대한 전문사역자들의 강의를 통해 실제 성공사례를 알아보는 목양(목사, 장로)사역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최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성도들이 목사님과 장로님을 부모처럼 존경하고 목사님과 장로님들은 성도들을 자녀와 같이 돌볼 때 그 교회는 부흥의 파도를 타게 될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가 여러분들 생애에 잊지 못할 최고의 경험이 되고 목사님과 장로님이 함께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제1강 시간에 ‘장로,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란 주제로 컨퍼런스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교회는 조직체가 되면 안 된다. 유기체(생명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 더 사랑의 교회 이인호 목사가 자신이 섬기는 교회의 목양사역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참석자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 

제3강의는 선량욱 팻머스문화선교회 대표가 ‘다음세대를 위한 목양과 구체적 대안’이란 주제로 주일학교에 적용시켜 성공한 사례를 발표하며 교육부 담당 목회자들과 장로들에게 큰 유익을 선사했다. 

이어 안인섭 총신대 교수가 ‘목양장로 사역의 역사적 재발견’이란 주제로 발표했으며 최 목사가 ‘목양사역의 시대적 사명과 다음세대’란 주제로 밤늦은 시간까지 강의에 몰두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4일 오전에는 유진소 목사가 ‘호산나교회의 목양 장로 사역’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해 타 지역에서 온 목사와 장로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유 목사는 “장로로서 목양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이것은 새로운 것도 아니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성경적인 본질의 사역에 해당한다”고 포문을 연 뒤 ‘목회자로서 목양 장로의 기본 자질 7가지’와 ‘구체적인 목양의 방법들(7가지)’를 쏘아 올렸다. 그러면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기도’라는 것을 강조했다.

김명섭 전 국제목양사역원 총괄목사가 ‘목양사역의 실제’를 발표하며 선한목자교회, 여수 주향교회, 거룩한 빛 광성교회 등 목양사역을 접목한 성공적인 교회를 소개했다.

 서울 창동제일교회 이진희 목사는 “국민일보 기사를 보고 참석했는데 오길 정말 잘했다.

먼저 ‘교회가 본질을 다시 회복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우리교회는 68년 된 교회로 열 한분의 장로님과 함께 기쁨으로 교회를 섬기는 일을 함께 감당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산나교회 이기태 장로는 “목사와 장로의 갈등 해소는 소통이 있어야 되고 행정에 매달리지 말고 목양에 힘쓸 때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어렵고 힘든 성도들을 돌보는 목사, 장로가 많아야 튼튼한 교회가 된다”고 했다.

제9강의까지 모든 일정을 소화한 참석자들은 9조로 나눠 자신의 이전 모습 중에 후회되거나 반성해야 할 부분, 귀 교회에서 목양사역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가장 노력(변화) 돼야 될 부분 등을 토의하는 워크숍을 가졌다. 

이 워크숍을 통해 “목양은 관심이고 심방이다. 목양은 일반적인 관심과는 다르다.

 말씀을 가지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섬기는 것이 너무 둔했는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목양사역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기도가 필요하고 격려가 필요한 가정을 방문하면 오히려 내가 은혜를 받는다.” “목양을 쉬니까 신앙에 도움이 안 된다. 내 신앙을 살리기 위해 목양을 한다.” “임직자들에게 꼭 목양사역컨퍼런스를 이수하도록 하자”는 등의 의견이 제출됐다.최 목사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목사와 장로는 양을 위해 존재한다. 

성도를 위해 존재하는 거다. 

이것은 부부가 문제가 있으면 자식을 위해서 참고 견디고 서로 맞춰가며 가정을 지키는 것과 같다. 

교회는 가정생명체 유기체다. 

행정이 본질이 아니다. 목사와 장로는 협력해 양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거다. 양들을 케어해야 한다. 이것이 목양 장로의 본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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