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복음주의 신학교로 널리 알려진 풀러 신학교가 성소수자(LGBT) 학생에게 개방적 태도를 취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맥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복음주의 학교인 풀러 신학교는 동성 결합이 발각될 경우 퇴학당할 수 있었던 LGBTQ+ 학생들에게 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지에 대해 심의 중이다. 이는 AP통신이 입수한 신학교의 성적(性的) 기준 개정안 초안에 따른 것이다.
이사회가 이 개정안을 승인한다면, 풀러 신학교는 인간의 성에 관한 기독교인들의 사고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기준을 채택한 미국 최초의 복음주의 신학교가 될 거라고 기독교 대학 전문가인 존 호손(John Hawthorne) 은퇴 교수가 말했다.
호손 교수는 “몇 년 전 이 문제로 소송을 벌였던 학교로서는 대담한 조치”라며 이러한 결정이 풀러 신학교를 미지의 영역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몇몇 전현직 학생과 교수진은 이번 움직임이 성에 대한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풀러 신학교의 기존 지위, 즉 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가진 기독교인을 환영하는 ‘제3의 공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풀러 신학교는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이 주제에 대한 심의가 진행 중이며 토론과 반영을 위해 가능한 개정 초안이 만들어졌다고 발표했다. 아직 이사회에 투표를 위한 제안이 제출되지 않았으며 이사회가 이 문제를 언제 고려할지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기독대학이 비평가들보다 학생들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호손 교수는 풀러 신학교가 개정을 추진할 경우, 보수 기독교인들의 ‘상당한 반발’을 예상했다.
그는 “그 여파, 즉 폭풍이 닥쳤을 때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부임한 풀러의 데이비드 고틀리(David Goatley) 총장은 학교의 성 기준을 조사하기 위해 관리자와 교수진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팀을 꾸렸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1월 루스 슈미트(Ruth Schmidt)가 신학교의 성적 기준 서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고위 행정관직에서 해고된 지 약 한 달 만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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