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독청소년 10명 중 6명 정도는 부모의 영향으로 기독교 신앙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독청소년 가운데 45%는 부모와 신앙적 대화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로부터 자녀에 이르는 신앙계승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10년간 교회학교 학생수 감소율(38%)이 학령인구 감소율(19%)의 2배에 달해 한국교회의 주역인 '미래세대'의 교회 이탈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최근 발표한 '기독청소년 신앙의식'(214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후 다음세대의 신앙이 약화하고 있으며 이들의 교회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목데연이 지난 5월 12일부터 24일까지 중·고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정 내 신앙생활'에 대해 '부모 모두 기독교인'이라는 응답이 62%였다. '어머니만 기독교인'(22%) '모두 기독교인 아님'(14%) '아버지만 기독교인'(2%)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독청소년은 성경이나 기도, 믿음 같은 신앙에 대해 부모와 얼마나 자주 대화를 나눌까. '부모와 신앙적 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가끔 한다'(43%)가 가장 많았다.
이어 '별로 하지 않는다'(26%) '전혀 하지 않는다'(19%) 순이었다. '자주 한다'는 12%에 그쳤다.
기독청소년 10명 중 1명 정도만 신앙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목데연은 "신앙의 특성이 삶 속에서 전반적으로 드러나는 것임을 고려할 때 '자주 한다'고 응답한 12%만이 실제로 부모와 신앙적 대화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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