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회 총회는 죽었다" 교단에 대한 무너진 신뢰
예장합동총회는 여성에게도 강도사고시를 볼 수 있게 해 강도권을 허용하기로 결의했다가 불과 이틀 만에 이를 취소했다.
여성 목사안수를 요구하며 교단의 변화를 기대해온 지 30년, 박유미 전 신대원여동문회장은 교단의 결의 번복 사태를 보며 교단 탈퇴까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아무렇게나 함부로 다뤄도 되는 존재구나 우리 존재가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는 걸 너무 명명백백하게 보여줘서 정말 이 교단에 계속 있어야 되는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예장합동총회 여성사역자들의 인내심이 결국 폭발했다.
여성사역자들이 강도권 허용 결의를 번복한 예장합동총회를 규탄했다.
검은 옷을 입고 모인 여성 사역자들은 총회가 하나님 위에 있느냐며 "108회 총회는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회가 하나님 위에 있는가 각성하라 총회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라 "
총신에서 신학을 하고 교회를 개척했지만 목사가 될 수 없어 결국 독립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서영희 목사는 여성사역자를 향한 차별이 평등함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하나님 앞에 간구했다.
"우리를 차별함은 대한민국 절반의 인구인 여성을 차별함이요,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전 인류를 사랑하시는 무한한 주님의 마음을 훼방하는 것이기에 우리 예수님 들으시고 이 모든 것들을 형통케 하여 주시옵소서."
총신신대원 여동문회는 성명을 내고, 강도권 결의 취소가 일부 상비부 위원들에 의해 뒤집힌 비상식적이고 불법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합동총회의 명예와 권위를 내동댕이친 폭거이자 무엇보다 여성사역자들을 무시하고 우롱한 처사라며 분노했다.
여동문회는 이번 결의 취소에 대해 임원회의 사과와 원래 결의대로 강도권 허용을 이행할 것 등을 요구했다.
<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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