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러시아 당국에 몰수된 멜리토폴의 한 침례교회, 현재는 러시아 점령군 행정 사무소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MK)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등록된 7곳 침례교회가 러시아 점령군에 의해 몰수당했다고 3일 밝혔다.
VOMK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를 점령한 러시아는 지난달 초 침례교회 건물에 지뢰가 매설돼 있다고 주장하며 무력으로 몰수했다.
건물을 몰수당한 7곳 침례교회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등록된 교회들로 6곳은 도네츠크 남부, 다른 한 곳은 도네츠크 접경인 자포리자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숙 폴리 대표는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등록된 침례교회만 박해받는 것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러시아 점령군의 의심과 부정적인 주목을 받는 상황”이라며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등록된 침례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해 적대감을 느끼고 있기에 점령 지역을 떠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등록된 침례교회는 건물 유지 보수나 관리를 위한 계약을 거부당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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