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종교? 코로나 탓? ... 2명 중 1명만 매주 교회 나가
한국리서치 '2022년 종교인구 현황'
▲한국리서치'[2022 종교인식조사] 종교인구 현황과 종교 활동'캡처
"주말에 출근해야 하지만 월 400만 원 주는 직장에 덜컥 취업했어요. 신앙보단 먹고사는 일이 중요한 것 같아 취업 이후로 교회에 안 가게 됐습니다."(곽모씨·26)
"코로나를 기점으로 안 나가게 됐다가 이젠 온라인 예배도 드리지 않아요. 일요일은 대개 자기 계발 시간으로 쓰고 있습니다."(신모씨·25)
탈종교화 바람이 거세진 것일까.
코로나 탓일까.
개신교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최근 1년 사이 교회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한 달에 한 번도 교회에 가지 않으면서 '나는 개신교인'으로 여겼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2년 종교인구 현황'을 보면 '최근 1년 사이 교회에 더 이상 나가지 않는다'고 답한 개신교인은 12%에 달했다.
천주교·불교 등 다른 종교로 전향했다고 답한 개신교인(1%)도 있었다.
개신교인 4명 중 1명은 한 달에 한 번도 교회에 가지 않고 있었다.
개신교인 중 '종교활동에 매주 참여한다'고 답한 인원은 53%에 불과했다.
'종교가 삶에 중요하다'고 답한 이들도 12% 포인트 줄었다.
2021년엔 개신교인 78%가 '종교가 삶에 중요하다'는데 고개를 끄덕였지만, 2022년엔 66%만 질문에 동의했다.
'2022년 종교비율'에서 개신교는 3년 연속으로 20%를 유지했다.
불교는 17%, 천주교는 11%였다.
개신교 인구 비율이 동일하게 유지된 데는 무종교 인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무종교 인구 가운데 4%는 '1년 전에는 종교가 없었으나 현재는 있다'고 답했다.
무종교 인구는 전체 인구의 절반(약 47%)에 달한다.
일부는 신앙을 잃었지만 동시에 믿음의 씨앗을 품게 된 이들도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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