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서 일부 목회자들이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몸에 손을 얹고 기도하고 있다.
故 조용기 목사에 대한 사회 각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남교회 오정호목사 등 일부 목회자들이 조 목사의 빈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에게 안수기도를 했다.
안수기도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한국교회장'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적인 추모의 자리에서 특정 대선주자에게 안수기도를 해준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례식장에서 당선을 빌어주는 안수기도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1980년 롯데호텔에서 전두환을 여호수아 장군으로 축복하며 기도한 목사들이 오버랩된다", "근본주의 목사들에게 둘러싸여 안수기도 받던 트럼프가 기억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자신의 정치성향이 어떻든 공개적으로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온 매스컴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수기도를 해준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안수기도는 기도받는 사람이 변하여 새 사람 되라는 데 목적과 바람이 있다", "윤석열 후보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정치인으로 쓰임 받길 원한다", "복음은 어느 누구에게든 차별하지 않고 전해야 한다"는 등의 댓글도 달렸다.
지난 15일,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찾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대전 새로남교회 오정호목사, 예장백석 장종현 총회장, 예장합동 전 총회장 김종준 목사 등은 같은 시간대 조문을 온 윤석열 후보와 만났다.
그 자리에서 김장환 목사는 윤 후보에게 '하나님을 믿으라'고 권면했고, 주변에서 윤 후보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하자 대전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가 대표로 기도했다.
오정호 목사는 "윤 후보가 믿음의 가족 되기를 원한다"며 "대한민국에 자유 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대통령 후보로서 모든 만남에 지혜와 명철을 주셔서 한국교회를 위하여 귀하게 쓰임 받도록,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하도록 주님께서 함께 해달라"고 기도했다.
또, "국민들의 마음을 얻게 하시길 원한다"며 "솔로몬의 지혜로 일깨워 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윤 후보의 귀한 가정과 자녀들, 가족에게도 주님이 함께 하시고 모든 일이 순전하게 이뤄지도록 복을 허락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만남이 미리 계획돼 있던 것은 아니다.
윤 후보는 헌화 후 유가족 및 장례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자 했지만 그 시각 해당 목회자들이 유가족들과 위로 예배를 드리고 있었고, 예배가 끝난 뒤 윤 후보가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만남이 이뤄졌다.
한편, 이날 고 조용기목사의 빈소에는 윤석열 후보 외에도 국민의힘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황교안, 안상수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김두관 예비후보 등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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