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블린 대통령(맨 앞 중간)과 36대 정부가 베이트 하나시에서 사진을 찍고있다.
베넷과 라피드가 이끄는 이스라엘 제36대 정부가 13일 일요일 공식 출범하면서, 12년 간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장기집권이 막을 내렸다.
13일 오후 4시부터 국회에서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총회와 신임 투표가 진행됐고, 의원 120명 중 찬성 60표, 반대 59표로 최종 가결됐다.
새 정부를 지지하는 연립정부 구성 8개 정당 의원은 모두 61명이었지만, 아랍정당 라암 의원 중 한 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야미나 당 대표 나프탈리 베넷도 36대 정부의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예쉬 아티드 당 야이르 라피드는 베넷이 총리직을 맡는 2년간 외무부 장관직을 맡게 되고, 2년 후 역할이 교체된다.
보통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의 대표가 총리직을 맡게 되지만, 베넷은 야미나 당이 단 7석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얻어냈다.
'킹메이커'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를 '킹'으로 만들어냈다.
베넷은 강경보수 민족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다.
두 국가 체제,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을 반대하고 정착촌 설립을 적극 지지해왔다.
신임 투표 당일날 오전에도 테필린을 이마와 팔에 감고 기도숄을 걸친 채 기도하는 모습을 트위터에 올렸다.
새로운 정부 출범과 함께 28개 부서의 장관들도 새로 임명됐고, 이번 주부터 각 부서에 많은 변화가 예측된다.
새 정부는 충돌 가능성이 큰 팔레스타인 문제는 가능한 한 건드리지 않고 이전 정부 정책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신 2년 간 4번의 총선을 치르며 막혀 있던 국내 현안들을 해결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회 마지막 연설에서 불안정한 새 정부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 얘기하며, 리쿠드 당을 이끄는 총수로서, 야당 리더로서, 다음 선거에서도 또다시 국무총리 후보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넷 정부는 출범한 지 이틀 만에 첫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5월 10일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중단된 예루살렘 데이 깃발 행진이, 극우 유대인 단체들의 요청으로 6월 15일 다시 열리게 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다시 충돌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행사 당일, 경찰 2천여 명이 배치됐고, 극우 유대인 5천여 명이 깃발 행진에 참여했다.
깃발 행진 경로에 다마스커스 게이트 앞 광장이 포함되면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광장에서 해산시키고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나 32명이 부상 당하고, 17명이 체포됐다.
하마스는 예루살렘 깃발 행진을 취소하지 않으면 로켓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제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신 방화 풍선과 방화 연 공격이 여러 차례 이뤄져, 이스라엘 남부 가자 국경 지대 20여 곳에 화재가 발생했다.
큰 충돌은 없이 행사가 마무리되면서, 베넷 정부는 첫 시험대를 넘겼지만, 안보, 외교, 종교, 경제 등 앞으로 계속 직면하게 될 시험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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