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원 명단 조작 대출 의혹도 일어..."당회원 중 만민 신도 상당수 있다" 폭로
서울 관악구 조원로에 위치한 올네이션스 건물은 원래 예장 합동 강남노회 소속 교회였다.
지난 해 이 교회 교육관이 올네이션스에 매각됐고, 올 4월에는 본당이 완전히 넘어갔다.
대형교회가 이단에 넘어갔다.
무슨 속사정이 있었을까?
2008년에 지어진 이교회는 무리한 건축으로 은행 빚이 100억 가까이 있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회 분쟁까지 발생해 교회는 결국 같은 교단인 A교회에 매각된다.
그러나 교회 매각 과정에서 이전 교회의 절차적 하자가 드러나면서 A교회는 소유권을 상실한다.
법원은 교회 매각의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했던 이전 교회 교인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A교회에는 125억 원을 지급하라고 동시이행 판결했다.
명의를 되찾은 교회가 A교회에 125억 원을 지급하면 모든 문제가 수습되는 상황.
그런데 명의를 되찾은 교회 측이 1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만드는 과정에서 J 담임목사가 이재록을 추종하는 올네이션스와 손잡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BS가 입수한 올해 2월 8일 자 교회 당회 참석자 명부에는 J목사를 포함해 15명의 당회원 이름과 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J 목사를 빼고 모두 장로들이라고 적혀있다.
교회는 이 명부를 첨부해 금융권으로부터 토지, 건물을 담보로 132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대출 받은 돈으로 A교회와의 정산은 끝났다.
그러나 문제는 대출에 사용된 당회원 명부의 상당수가 만민중앙교회 신도들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만민중앙교회 쌍둥이파 탈퇴자는 "지금 불러드렸던 명단의 이름들이 전부 중역들입니다. 올네이션스. 수뇌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중에 탑이 누구에요?) 제가 알기로는 노OO니다. 이 사람이 굉장히 많은 것을 쥐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J목사는 사문서 위조 행위로 대출을 받았다는 얘기다.
한발 더 나아가 J목사는 지난해 교육관에 이어 올해 4월 본당까지 올네이션스에 매각했다.
결론적으로 기존 교회 담임목사가 이단과 손잡고 A교회를 지역에서 퇴출시킨 데 이어 이단에 교회를 넘긴 의심을 사고 있다.
J목사의 입장을 들어봤다.
J목사는 계약 당사자가 만민중앙교회 이재록과 관련있는 사람들이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J목사는 "(이재록 측 사람들이란 사실을) 전혀 그것은 지금도 잘 모르겠구요. 설사 그랬다할지라도 저희들한테 이야기는 하지 않았을거고 그 부분은 아직 확인 해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만민교회 측 신도들이 들어간 당회원 명부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J목사는 "그건 아닙니다. 저는 그 서류를 어떤 식으로 입수했는지 모르겠지만, 입수 경위를 따져봐야죠. 그것은 일반인들한테 공개 될 수 없는 서류라고 보거든요"라고 전했다.
J목사는 지난 1월 합동총회를 탈퇴해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한 군소교단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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