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철 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가운데)과 연구진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를 토론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한국 개신교인의 보수성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치 성향에 관한 질문에 보수라고 답한 비율이 1년 새 7.4% 포인트 늘었다.
특히 20대 개신교인의 보수 성향 응답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크리스챤아카데미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속 토론회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이 주관해 실시한 '2020 개신교인 인식조사'에 대한 결과 분석과 전망을 이야기했다.
분석을 담당한 연구자들은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유튜브를 통해 발표했고, 논평을 담당한 토론자들은 각자 자리에서 줌을 활용해 발언했다.
이상철 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드러난 한국 개신교의 정치 인식 변화를 분석했다.
지난해 7월 기사연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패널 활용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개신교인의 28.8%는 보수, 31.4%는 진보, 39.8%는 중도라고 답했다.
2019년 같은 조사와 견줘 보수 응답은 7.4% 포인트 늘어난 반면, 중도 답변은 6.8% 포인트, 진보 답변은 0.6% 포인트 각각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안정을 희구하는 보수 성향을 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개신교인은 진보 성향(40.4%)이 보수 성향(21.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
반대로 60대 이상에서는 보수 성향(43.0%)이 진보 성향(21.3%)의 2배가 넘었다.
특히 20대는 보수 응답자가 22.3%로 60대를 제외한 연령층 가운데 보수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2019년 조사에선 20대 보수 응답은 12.7%에 그쳤는데 1년 만에 10% 포인트 가까이 진보에서 보수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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