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민족, 경제번영과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제42회 국가조찬기도회가 22일 아침 정,재계와 기독교계 지도자 등 모두 3천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 홀에서 열렸다.
기도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반세기 만에 우리사회가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뤄냈으나 이제는 성숙된 경제 민주화를 위해서 또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 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 사회는 천안함 안보 문제를 비롯해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서민들은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고 사회 갈등과 분열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서민 경제 문제와 남북통일, 세계평화,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성도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자신은 어려운 일에 직면할 때마다 자신의 묵상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는 성도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도회 설교를 맡은 전병금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회장. 강남교회(화곡동) 담임)는 설교에서 ‘소수 특권층만이 잘 사는 사회로는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경제 양극화 현상을 해결하고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을 돌보고 위로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금 목사는 이어 ‘지금 어려운 이는 바로 북한이다.
하나님께서 65년 전 한반도를 분단시키고 북한을 나눠 놓으셨는데 북한은 바로 우리의 십자가’라면서 ‘마치 야곱이 에서를 안은 것처럼 한국교회가 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세계 무대로 올라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북한을 고려해 남한의 인도적 지원을 강조한 부분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기도회에는 정,재계와 기독교계 지도자 등 모두 3천 5백여 명이 참석해 남북한의 평화로운 관계 변화와 국가발전,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세계평화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이번 기도회에는 미국과 영국, 필리핀, 호주 등 20여개 나라 세계기독의원연맹 소속 의원들도 참석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1966년 3월 8일 대통령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제42회 국가조찬기도회는 이날 아침 7시 30분부터 1시간 20분 동안 CBS-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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