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통합 총회회관 밖에서 1인 시위가 진행됐다.
지난 6일, 예장통합총회 고시위원회가 확대실행위원회를 열었다.
목사고시 합격자 가운데 두 명의 동성애 옹호자가 있다는 동성애대책위원회의 이의제기를 통합총회 임원회가 받아들여 합격자 재검토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임원회가 구성한 합격자 재검토 5인위원회는 "두 학생이 동성애 옹호자임을 부인하는 자술서를 제출했지만 동성애대책위원회 보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성애 옹호자임이 확인된다"고 결론짓고, 이날 회의에서 총회법에 따라 학생들을 불합격 조치해달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총회는 지난 해 동성애 옹호자에 대해 교회와 신학교의 직원이 될 수 없도록 헌법을 개정했다.
또, 교단 산하 신학대에 입학을 하지 못하도록 정기총회에서 결의한 바 있다.
확대실행위에는 두 학생들도 출석해 동성애가 성경이 말하는 죄임을 분명히 하며 동성애 옹호자라는 지적에 대해 소명했다.
또 이들이 소속된 각 교회 당회장과 노회장도 참석해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바르게 지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강남노회장 황명환 목사는 "(학생들은) 동성애는 잘못된 것이지만 하나님은 너희를 버리지 않았다, 사랑하고 계신다는 걸 너희들이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진지하게 진솔하게 학생들의 마음을 받아주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 라고 말했다.
이날 예장통합 총회회관 밖에서는 후배 신학생들을 사랑으로 포용해달라는 1인 시위도 진행됐다.
경기도 의정부 박주훈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혐오가 아니고 배제가 아니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이야기하셨고 포용을 이야기하셨고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라고 하셨는데, 교단이 올바른 예수님의 정신을 따른다고 한다면 우리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그들이 주의 종으로 서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히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다.
오현선 전 호남신대 교수는 학생들을 동성애 프레임으로만 보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향후, 교단 안에서 이런 문제를 폭넓게 연구하고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선 목사는 "이 문제를 그 생각과는 달리하더라도 방식에 있어서는 논의를 하자, 또 세계교회의 역사도 공부하고 논의과정을 함께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실은 많이 있어요." 라고 말했다.
고시위원회는 이날 두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합격자를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들의 합격여부에 대해서는 다음 달 6일 68개 노회에서 참여하는 고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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