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혜진 교계뉴스부장
■ 대담 : 진재혁 목사 (지구촌교회 전 담임,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 파송, 사진)
◇조혜진> 목사님께서는 지구촌교회 담임목사직을 내려놓으시고,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 헌신하시겠다고 발표를 하시고, 얼마 뒤면 떠나실 텐데요.
이런 결정이 사실 한국교회에 크고 신선한 충격을 던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진재혁> 하나님의 교회이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맡기신 역할들을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선교에 대한 마음을 주시고, 그래서 하나님의 그 부르심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혜진> 아프리카 선교사로 떠난다 하면 딱 그려지는 그림들이 있거든요.
열악한 곳에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이런 헌신 이런 게 딱 떠오르는데, 목사님께서는 케냐에서 어떤 선교를 하게 되시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진재혁> 물론 아프리카가 힘든 곳은 많고요.
그래도 괜찮아요.
◇조혜진> 케냐에서 지내보신 적이 있으신 건가요?
◆진재혁> 네, 제가 이제 20년 전에 케냐에서 선교사로 3년 동안 섬긴 적이 있어서 사실은 다 많이 변화하지만, 이번에 다시 가게 되었고요.
특히 현지 목회자들을 향한 훈련과 사역, 멘토링 그것을 통해서 케냐와 아프리카, 그리고 교회들을 향한 성장과 또 그런 리더십 훈련을 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조혜진> 케냐 현지 목회자들을 성장시키는 일을 목사님께서 이제 하게 되시는 거군요?
◆진재혁> 그리고 케냐는 아프리카의 관문처럼 케냐 주변의 여러 나라들과 아프리카 전역의 많은 사람들이 케냐에 많이 있기 때문에 케냐를 중심으로 해서 특히 아프리카 전역의 목회자들 훈련과 사역에 함께할 것 같습니다.
◇조혜진> 지구촌교회에서 얼마만큼 사역하셨죠?
◆진재혁> 이제 9년째 들어갔습니다.
◇조혜진> 9년, 길다면 길수도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 기간 동안에 기억에 남는 일 어떤 걸 꼽고 싶으세요?
◆진재혁> 제일 마음에 와 닿는 몇 가지가 있다고 한다면, 처음에 와서 우리 부교역자들과 함께 하나님의 교회를 향해서 같이 꿈을 꾸고, 기도하고, 의논하고, 결정했던 것들을 통해서 같이 성장하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제겐 큰 기쁨이 되었던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큰 교회에서 정말 영혼들을 향한 사랑과 목양이 가능할까’ 그런 질문 가운데, 그분들과의 만남, 심방, 나눔을 통해서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과 신뢰의 관계 가운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큰 교회에서도 목양이 필요하고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을 때 제일 큰 기쁨이 되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요즘 특히 손 편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연필로 쓰는 거라고.
그래서 보이지 않는, 그리고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의 표현들을 많이 해주셔서 떠나면서 더욱 더 감사한 시간을 갖고 있고요.
선물들, 사랑들, 격려, 그리고 얼마나 큰 힘이 되고, 기쁨이 되고 있는지 모릅니다.
◇조혜진> 그만큼 목사님께서 많은 성도님들로부터 사랑을 받으신 것 같아요.
그럼 그분들 중에는 ‘아니, 목사님 왜 떠나십니까?’ 하고 만류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을 것 같은데, 그분들 많이 섭섭해 하시죠?
◆진재혁> 네, 저도 섭섭하고요.
떠남이 참 아프고, 슬픈 것 같아요.
그리고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 하는 거죠.
더, 더,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
◇조혜진> 대형교회 목사님으로서 성도님들 한 분, 한 분 다 만나고 싶었을 텐데, 그게 좀 안 되는 게 아쉽지 않았을까 라는 막연한 그런 생각을 저는 해봅니다만.
◆진재혁> 그런데 어차피 다 만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만나고자 노력했었고, 그런 목양의 자리에 서고자 노력했는데, 사실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부족함과 연약함의 마음이 참 많았었는데, 이제 떠나는 과정들을 지나면서 하나님이 제 마음에 주시는 것은 상황과 형편이 많이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다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고 사랑할 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사랑의 힘이 우리 가운데 더 큰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케 하는 그런 시간이었구나.
‘제가 수고하고 노력한 것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가운데 주셨구나’라는 것들이 저에게는 더 큰 마음으로 제 마음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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