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라는 말에는 아주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입고 있던 옷이라도 벗어주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 날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탄을 맞이하는 성도 개개인의 정신입니다.
그것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가 없습니다.
첫째 헤롯 대왕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기 예수 탄생의 복음을 살인의 도구로 썼던 실패한 존재였습니다.
내 마음과 영혼이 준비되지 않으면 은혜가 사람 죽이는 흉기가 됩니다.
둘째 대제사장, 서기관 같은 성도들도 아주 많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정확히 성경의 예언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믿지는 않았던 위선자들이었습니다.
성탄의 정신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거짓과 위선을 찔러 쪼개어 불태우는 진정한 회개와 자기반성입니다.
셋째로 동방박사 같은 신앙인들이 있습니다.
이방인들이었지만 성탄의 정신을 가장 정확히 이해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무엇보다 징조에 민감한 지혜로운 사람들이었습니다.
또한 수고하는 신앙인이었습니다.
별의 징조를 보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유대 땅까지 먼 거리를 여행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열심 있는 신앙인이었습니다.
유대 땅에 와서 별의 흔적을 놓쳐 버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그 흔적을 찾고 물으러 다녔습니다.
심지어 왕궁에 가서 헤롯 대왕을 만났습니다.
아울러 그들은 자기의 것을 기꺼이 드리는 희생하였습니다.
그 먼 곳까지 찾아와준 것만도 고마운 일인데 아기 예수를 경배하며 황금, 유향, 몰약 세 가지 예물로 드렸습니다.
가장 중요한 성탄의 정신이 있습니다.
꿈에 동방박사들은 다른 길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아 다른 길로 돌아갔습니다.
우리도 얼마나 많은 지시를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습니까?
그러나 어리석고 교만해서, 하나님의 말씀 보다는 자기 고집, 자기 의, 자기 경험을 더 의지하고 선택합니다.
성탄의 진정한 정신이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지금까지 내 고집으로 걸어왔던 교만의 길, 죄의 길, 미움과 원망의 길을 돌이켜 다른 길로 가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성탄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이 지시하심에 순종하여 다른 길로 걸어가는 성탄의 정신을 가슴에 품은 제자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새크라멘토한인장로교회, 새크라멘토지역 교회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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