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리카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다며 전 교인 앞에서 은퇴 선언을 한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와 관련해 교회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구촌교회는 23일 "모든 교인들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사임을 받아들이고, 진재혁 목사의 선교사 파송을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 사임 수용키로...
"선교적 교회로 선례 남을 것"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는 지난달 16일 예배 도중 전 교인 앞에서 담임목사직 사임과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의 복귀를 선언해 놀라움을 안겼다.
지구촌교회에서 시무한 지 8년 만이다.
이에 대해 지구촌교회 측은 23일 진재혁 목사의 사임 이유와 교회의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교회 측은 “진재혁 목사는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 헌신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놓고 기도하던 중 이에 순종하고자 했다"며 "이에 대해 교회 리더십과 나눈 뒤 주일예배 설교와 정기제직회를 통해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 헌신과 담임목사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진재혁 목사는 과거 미국에서 목회학과 선교학을 전공한 뒤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로 헌신하며 나이로비 국제 선교교회를 개척한 바 있다.
교회 측은 “제직들의 사임철회 요청으로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한 달간의 기도 시간을 가졌다”며 “이후 10월 21일 임시제직회를 통해 온 교우들이 진재혁 목사의 선교사 파송을 지지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재혁 목사의 사임 시기는 3대 담임목사 청빙 인준일로 정해졌다고 교회 측은 밝혔다. 그러면서 “지구촌교회는 안정적인 리더십 교체를 위해 청빙위원회 구성에 관한 모든 권한을 진재혁 목사에게 위임해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지구촌교회는 진재혁 목사의 사임 의미에 대해서도 알렸다. 교회 측은 “진재혁 목사의 사임은 먼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와 지구촌교회를 섬겼던 순종의 마음 그대로 이제는 선교지인 아프리카 케냐로 나아가는 것에 순종하는 것"이라며 "또한 대형교회 담임목사를 선교사로 파송하는 모습을 통해 안디옥 교회 같은 선교적 교회의 좋은 사례를 한국교회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1월, 지구촌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진 목사는 2013년 12월 신임투표에서 전 교인 92%의 지지를 받으며 지난 8년 간 안정적인 목회활동을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교회 측은 "진재혁 목사는 부임 후 북한 어린이와 고아들을 위한 빵·두유 공장 건설, 농아인 예배 및 다음세대 연구소 사역 등 세밀하고 풍성한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세우는 구체적인 방향과 전략들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아프리카 선교 사역을 통해 현지 목회자와 지도자들을 위해 힘쓰고 복음을 전하며, 고아를 돌보는 사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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