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쾌 장로
순간 제 눈을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요 며칠전 "손양원 목사 순교 기념관 폐쇄" 라는 기사제목을 보고 말입니다.
그 밑에 부제를 보니 "여수 애양원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 폐쇄 결정까지... 결국 돈문제"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기사를 읽기도 전에 제 머리속에는 2013년 10월 애양원 교회와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을 방문했던 기억들이 정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교회와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감동이 컷던 만큼 이 기사를 읽어 내려가며 실망과 씁슬함도 그 만큼 컷습니다.
2013년 10월 서울 국제 성시화대회에 초청을 받고 제가 당시 단장이었던 북가주 메시아합창단과 남가주의 글로발 메시아 합창단 70여명, 그리고 성시화 운동 임원 등 100여명은 한국에 방문해 7박 8일의 사역일정을 바쁘게 보냈습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 명성교회, 사랑의 교회에서의 찬양예배 그리고 양화진, 임진각 등지에서의 기도회, 평택 순복음교회, 전주 바울교회에 이어 사역 막바지 일정에는 여수와 순천에서 애양원 교회에서의 찬양예배와 손양원 목사 순교 기념관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예배시간 훨씬 전에 애양원 교회에 도착한 일행들은 연일 계속된 사역으로 지친 몸을 교회 밖 긴 나무의자에 몸을 기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육신의 지친몸을 의자에 기대있던 우리들은 순간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애양원 교회 종탑에서 예배시간을 알리는 종이 댕그렁 댕그렁 울리기 시작했고 우리들의 시선은 일제히 그 종탑으로 향했습니다.
요즘시대 보기드문 교회 종탑에서의 종소리였기 때문이었죠...
뿐만 아니라 예배당 안의 분위기도 남달랐습니다.
나병으로 고생하다 치유가 됐다지만 짙은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예배시간을 기다리며 앉아있는 성도들이 이곳저곳에서 여러명이나 보였습니다.
우리와 말은 안했지만 이곳까지 찾아와 같이 예배 드림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그들에게서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젊은 담임목사였는데 설교 주제는 "나의 사랑안에 거하라"는 말씀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우리 메시아 합창단은 "서로 사랑하자" 라는 찬양으로 화답했던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예배시간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 애양원 교회하면 바로 고 손양원 목사님이 떠오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였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손양원 목사님은 신사참배 거부로 감옥생활을 하셨습니다.
요즈음 한국교계에서는 80년전의 신사참배를 회개해야한다는 운동이 일고 있지 않습니까?
또 순교하실때까지 한샌병 환우들과 교회를 지키신 일.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것조차 꺼리는 나병환자들을 손양원 목사는 그들의 환부를 만지며 심지어 입으로 고름까지 뱉어냈다고 합니다.
또 여순 반란때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두 아들을 잃었지만 "네 원수를 사랑하라" 라는 하나님 말씀에 따라 아들의 친구이자 두 아들을 죽인 안재선을 용서하고 오히려 양자로 삼았던 이야기는 우리 기독교계에선 "원수를 사랑하라" 라는 대명사처럼 잘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순교성지로 불리워지는 여수 애양원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이 폐쇄되기까지 이유야 어찌됐든 크리스찬들에게는 부끄럼을 남긴 사건이 돼버렸습니다.
고 손양원 목사님의 희생과 섬김과 용서와 화해 그리고 내려놓음의 정신 등과는 정반대로 돈문제로 기념관이 폐쇄됐다는데는 정말 부끄러움을 주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거기에 요즘 한국교계에서 80년전의 신사참배 회개운동이 전개되는 것을 보면서 손목사의 순교기념관 폐쇄가 우리의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만듭니다.
"사랑으로 보살피는 동산" 이라는 뜻의 애양원...!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이 주신 말씀을 천만분의 일도 실행치 못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애양원이라는 이름을 나직히 불러보며 그 이름을 깊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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