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홈리스 사역을 하는 김진숙 목사(83, 사진)가 자서전 ‘보랏빛 희망’(아름다운 동행)을 출간했다.
그는 한인교포이자 미국장로교 은퇴 목사다.
홈리스 사역에 나설 때마다 ‘홈리스 근절(END HOMELESSNESS)’이라고 적힌 보라색 옷을 입고 다녀서 여기서는 ‘보랏빛 목사’로 불린다.
그래서 책 제목도 ‘보랏빛 희망’으로 했다.
김 목사는 1935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나 1946년 11살때 가족과 함께 월남했다.
1955년 이화여고를 졸업하고 1959년 한국신학대학에서 신학사, 1960년 단국대학에서 영문학사를 취득하고 1960년 미국 시카고 대학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70년 에 미국으로 이민 갔다.
그는 워싱턴 주 공인 정신질환 카운슬러이자 공인 사회사업가로 정신병원, 시애틀 장로교상담소와 한인생활상담소 등에서 봉사해왔다.
홈리스 여성들을 위한 교회도 개척했다.
10여개 홈리스 사역단체의 이사와 고문으로, 워싱턴 주지사의 홈리스 문제 고문위원으로도 일했다.
은퇴이후에도 김 목사는 홈리스 사역을 조직하고, 홈리스 사역자를 훈련하며 자료를 제작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존재의 뿌리, 그 아련한 기억들’, 2부는 ‘부르심, 그 길을 따라’, 3부는 ‘보랏빛 사람들의 행진’이다.
김목사는 머리말에서 “공산당 치하에서 살았고, 월남한 이후에는 한국 전쟁과 피난살이를 경험했다.
또 미국으로 이민간 후에는 졸지에 아들을 잃었다.
그 모든게 심장 한 복판에 파편이 박히는 듯한, 마치 뼈를 끌로 깎아 내는듯한 아픔이었다”며 “후회와 죄의식으로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고,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그래서 주님의 아픔, 나의 아픔, 남의 아픔을 모두 끌어안고 함께 아파하며 주님을 섬기듯 홈리스들을 섬기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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