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인의 99%가 지난해 돈이나 물품을 기부하거나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 전문 조사업체 바나그룹은 미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부행위(돈·물품·봉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독교인은 1%에 불과했다고 15일 밝혔다.
반면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나 종교가 없는 이들 중에선 지난해 기부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비율이 각각 27%, 20%로 기독교인과 큰 차이를 보였다.
기독교인의 79%는 돈을, 65%는 물품을 기부했다고 밝혔으며 봉사활동에 참여한 비율도 60%에 달했다.
개인의 기독교적 정체성과 기부행위의 밀접한 연관성이 입증된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연소득이 6만 달러(6720만원)가 넘는 미국인의 69%, 연소득 4만 달러(4480만원) 미만인 미국인의 45%가 지난해 자선단체나 교회에 돈을 기부했다. 연간 기부금액은 500달러(56만원) 이하가 55%로 가장 많았고 500∼2500달러가 32%, 2500∼5000달러 8%, 5000달러 이상이 5%로 집계됐다.
무신론자의 40%가 100달러 이하를 기부한 반면, 기독교인은 2500달러 이상 고액 기부에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또 기독교인은 금전적인 면에서 자족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 이상으로 돈을 버는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은 타 종교인의 경우 6%도 안 됐지만, 기독교인은 14%에 달했다. 데이비드 키너만 바나그룹 대표는 “기독교인이 특별히 부유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족감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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