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로 전소된 진도순복음교회. 김종삼 목사 제공
“속옷 하나 못 챙기고 몸만 빠져 나왔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진도순복음교회 김종삼 목사(54, 순복음신학교 39기)가 13일 미션라이프에 긴급도움을 요청해 왔다.
화재로 교회와 자택이 전소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화마를 피해 몸은 다치지 않았지만 당장 온 가족이 갈아입을 속옷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라고 한다.
화재는 전날 오후 1시쯤 교회 내 식당 쪽에서 발생했다.
김 목사는 미션라이프와의 전화통화에서 “조립식 건물이어서 추위를 견디기 위해 24시간 전기장판을 틀어뒀는데 전기장판이 있는 쪽에서 연기가 솟아올랐다”면서 “소화기를 뿌려봤지만 소용이 없어 황급히 대피한 뒤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오래된 전기장판이 화재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좁은 길을 뚫고 소방대가 도착했지만 이미 퍼진 불길을 잡기는 어려웠다.
교회와 사택이 순식간에 시커멓게 잿더미로 변했다.
옷가지는 물론 먹을거리나 생활용품 등 단 하나도 꺼내지 못했다.
화재 당시 직장에 출근했던 사모(44)와 학교에 갔던 큰아들(17) 작은딸(10)은 하루아침에 쉴 곳조차 없는 신세가 됐다.
진도순복음교회는 성도 15명의 작은 교회이다.
이 고난을 스스로 극복하기는 역부족이다.
김 목사는 “속옷이나 양말 수건 겉옷 양복 넥타이 신발 쌀 김치 비누 치약 샴푸 그릇 수저는 물론 교회용품 중 안 쓰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라도 좋으니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하루 빨리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전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도움 보내주실 곳: 농협 301-0221-9829-61 김종삼, 전남 진도군 지산면 앵무로 162-73 진도산새소리펜션(임시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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