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총회가 교회 안에 마술과 요가활동을 끌어들여선 안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서울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제 102회 정기총회를 열고 있는 예장통합총회는 이같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연구보고를 받아들였다.
마술과 요가는 일선 교회와 교인들의 전도와 문화생활에 이미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어 교인들의 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 "마술 복음(매직 가스펠)은 '다른 복음'될 개연성 커"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교회 안팎에서의 마술사용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복음전도를 위한 수단으로라도 마술을 교회로 끌어들여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는 “교회에서 마술을 단순히 전도에 필요한 흥미유발 수단”으로 여기고 있지만 “마술은 인간의 손재주나 도구를 사용해 인간의 눈속임을 통한 감탄과 재미 유발을 위해 교안된 것”이라면서 “참 복음과 거짓 마술의 혼합 절충은 혼란을 일으켜 교회의 변질과 파멸로 귀결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소위 말하는 매직 가스펠이야 말로 바울이 언급한 ‘다른 복음’이 될 개연성이 상당히 큰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오락은 오락 영역에 머물러야지 교회 안으로 끌고 들어오면 안된다”고 밝혔다.
◇ "요가는 운동 아닌 힌두교 그 자체"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요가에 대한 총회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강원동노회의 헌의를 바탕으로 ‘요가에 관한 연구보고서’도 발표했다.
대책위는 보고서에서 "요가는 범신론적 사상을 지향하며, 인도 철학체계를 기초로 해탈을 얻으려는 종교적 수행 방식"이라면서 "요가는 종교이고 힌두교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신체운동에 중점을 두는 요가를 주로 하지만, “깊이 빠져들수록 자연스럽게 정신수련에 치중하게 돼 타종교와 맞닿아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한국교회가 이미 요가를 종교가 아닌 운동으로 즐기는 현실을 우려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요가가 교회 안에 들어오거나 어떤 형식으로든 요가를 지원하거나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요가가 힌두교인이 되게 하는 수단이라면서 이같은 위험성을 교회가 교인들에게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성경시대 마술사와 지금의 마술사는 달라"..교인들 혼란 클 듯
20여년 어린이 사역을 해온 마술사이자 목회자인 김영일 목사(글로리매직)는 예장통합의 이번 결의에 대해 "교회만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기독 마술공연을 제대로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겠느냐”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술을 포함해 샌드아트, 버블쇼 등을 직접 공연하며 아이들에게 문화적 접근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김 목사는 지금 시대의 마술사를 성경시대와 비교하는 자체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성경이 언급하는 마술사는 자신을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자로 표현하면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를 했지만, 지금의 마술은 이벤트이고 일종의 공연”이라는 것.
아이들을 즐겁게 하고 아이들을 교회로 모아주는 복음의 접촉점일 뿐이라는 거다.
또 이미 많은 학교에서도 마술을 공연의 한 장르로 인정하고 공연하고 있는데, 교회만 문화강국인 우리나라의 문화컨텐츠를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른 채, 교회 안에서 우리끼리만의 문화에 젖어있는 것 아닌지 비판했다.
교인들의 혼란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교회의 마술쇼는 대표적인 어린이 선교 도구이고, 특히 해외선교지에서 인기가 높다.
또 요가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활동으로 개설된 곳이 많아 교단의 이같은 입장을 교회 현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다.
김 목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언급하면서 “마술이든 요가든 자신의 재능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던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번 결의로 인해 오히려 상처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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