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배 목사
소천하신 두분의 공통된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지난 2014년 10월 한국 교회의 산 증인이신 방지일 목사님이 만 103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소천하셨습니다.
목사님은 1911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목사님의 아들로 태어나,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 후 중국 선교사로 파송 되어 산둥성 일대에서 21년간 복음을 선포하시다가, 중국 공산화 후에 귀국하시어 영등포교회를 담임하셨습니다.
100세가 넘으신 후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쉼 없이 복음을 전하시던 목사님께 인터뷰하는 기자가 좀 쉬시면서 하시라고 말씀드리자, “나는 녹슬어 죽기보다는 닳아져 죽겠다.”고 하셨던 목사님이 바로 이분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또 한 분의 소중한 목사님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며, 그가 남기신 신앙의 유산을 가슴에 되새겼으면 합니다.
방지일 목사님은 “한국 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교회가 복음을 잃어버리고 종교문화 행사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탄식하시며, “예수님은 이 땅에 죽으러 왔다.
그리고 부활 승천하셨다.
다시 오실 것이다. 이 복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말씀을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한국 교회에 마지막 유언으로 남기셨습니다.
방목사님은 평소에도 “신앙은 예수님께 투항하는 것, 곧 내 주관, 내 의견을 내려놓고 무장해제한 후 왕이신 예수님께 투항하여 온전히 복종하며 사는 것”이라는 주제로 늘 설교를 하셨다고 합니다.
이 기사를 읽으며 앞서 부르심을 받은 또 한 분의 소중한 목사님이 생각났습니다.
또한 소천하시기 전, 옥한흠 목사님은 2007년 상암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교회 성령 대부흥 100주년 서울대회에서 설교를 하셨습니다.
그의 설교 제목은 “주여, 살려주옵소서!”였습니다.
요한계시록 3:1-3을 본문으로 하여, 한국 교회가 살았다는 이름을 가졌지만 실상은 사데교회처럼 죽어있으며, 바로 자신이 '입만 살고 행위가 없는 한국 교회를 만든 장본인'이라 고백하며 눈물로 회개를 하셨습니다.
개혁자 마틴 루터의 이신칭의 교리, 곧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받는다'는 말씀을 곡해하여,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데 죄 좀 지었다고 해서 그게 뭐가 그리 대단한거냐 하면서 자기 욕심대로 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순종에 대해서는 관심 없는 사람들로 교회들마다 가득차 있다고 질타하셨습니다.
두 분의 공통된 말씀은 '믿는 자라면 자기가 주인된 삶을 더 이상 살지 말고, 왕이신 예수님께 복종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나의 말하는 것을 행치 아니하느냐.”고 예수님께서 물으십니다(눅6:46).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나의 주(Lord)가 되신 예수님 뜻대로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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