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응답자 100명 중 59.2%가 예배 중 스마트폰을 꺼낸다고 답했다.
미주 한인성도 100명 대상 설문조사 59.2%가 "사용한다" 응답
50대가 73% ... 이유는 "성경과 찬송가 가사 큰 글씨로 보기 수월"
예배 중 스마트폰 통해 성경.찬송 보지 않는 으뜸 이유는 '예배집중'
스마트폰을 포함 테블릿PC의 보급율이 최근 몇년 사이에 증가하면서 교회의 예배 풍경도 변하고 있다.
두꺼운 성경 대신 얇은 테블릿PC를 들고 출석하는 성도들이 등장하기도 했고, 졸음을 이기지 못해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닌 스마트폰을 보느라 예배 내내 고개를 못드는 성도들이 많다는 소문도 들린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크리스찬투데이>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배 중 스마트폰을 보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 성도 100명을 대상으로 구글폼즈를 통해 <크리스찬투데이> 소셜미디어와 이메일 등을 이용,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봤다.
먼저 질문 항목은 크게 다섯가지로 진행됐다.
성별과 거주지역, 나이 그리고 예배 중 스마트폰 사용 여부와 그 이유, 그리고 미 사용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
먼저 응답자 100명 중 남성 비율을 83%, 여성은 17%였으며, 거주 국가는 100% 미국으로 나왔다.
연령은 50대가 73%로 압도적인 비율이었으며 40대가 19%, 30대가 6% 순으로 나와 50대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배 중 스마트폰을 꺼내 놓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전체 응답자 100명 중 2명이 빠진 응답자 98명이 답했다.
이 중 59.2%가 ‘그렇다’라고 대답했고 40.8%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사 전 그래도 예배 중 스마트폰을 쓰는 것을 삼가지 않겠느냐는 예단을 해보았지만 결과는 역시 많은 수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라는 대답을 한 그룹을 상대로 그 이유와 사용 시간을 묻는 질문에서는 ‘찬송, 성경앱을 보기 위해서’가 70%로 압도적 이유로 등장했다.
그 뒤로 일반 인터넷 검색이 26.7%를 차지했다.
사용 시간에 관해서는 ‘10분’이 51.7%, ‘5분’이 33.3%로 나타나 전체 예배 중 말씀과 찬양 시간에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다.
▲ 예배 중 스마트폰 사용 이유로는 찬송과 성경앱을 보기 위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배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를 선택한 그룹을 상대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69.2%가 ‘예배에 집중하기 위해’라고 답했고, 17.9%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주기 싫어서’를 골랐다.
소수의견으로 ‘예의라고 생각’ 한다는7.7%, ‘교회에서 만큼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싫어서’도 5.1%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미주 한인 교회를 출석하는 성도들 중 예배에 스마트폰을 꺼내 놓는 풍경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젊은층이 아닌 50대 이상에서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되 눈길을 끈다.
연령대가 높은 곳에서 사용 빈도가 많았고 그 이유로 성경앱 등을 사용하기 위함이 많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시력 감퇴 또는 작은 글씨보다 큰 글씨가 필요한 이들이 주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찬송가 가사 또는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닌가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일반 인터넷 검색 역시 26.7%로 나타나, 꼭 예배의 보조를 위해 이런 기기들을 사용하는 것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그래도 평균 사용시간이 10여분인 것으로 볼때 예배 중 스마트폰 중독이라고까지는 여길 수 없을 것 같다.
한편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예배에 집중하기 위함의 비율일 높은 것으로 볼 때 아직 많은 수의 한인 성도들이 이러한 기기들이 예배를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라 여기는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고 주변인에게 방해를 주기 싫어서라는 응답 역시 아직 교회내에 ‘예의’나 지켜야할 룰 등이 죽지 않았다고 여겨진다.
스마트폰을 예배 중 꺼내놓고 사용한다고 해서 그것이 꼭 나쁘다거나 좋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은 아니다.
하지만 성도의 입장에서 시력과 같은 건강상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이를 사용해야 함이 예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너무 좁은 시각으로 볼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예배 중 인터넷 또는 스마트 기기 사용에 대한 문제는 미주 한인교회에서도 한번은 짚고 넘어갈 문제로 떠오를 것은 분명하다.
<크리스찬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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