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규 전 국정원장.
김승규 전 국정원장이 대통령선거 TV토론회 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했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지난달 23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참여정부의 일심회 간첩단 사건조사 개입과 김 전 원장의 사임외압 관련성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참여정부는 관여한 적이 없으며 통제한 적이 없다. 그야말로 가짜뉴스 같다”고 말한 바 있다.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군대 내 동성애 실상에 대한 포럼’에서 김 전 원장은 ‘일심회 간첩단 수사중단과 김 원장의 사임이 참여정부의 외압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가짜뉴스라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시 일심회 간첩단 수사를 하다가 내가 왜 그만 뒀겠느냐”면서 사실상 참여정부의 외압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김 전 원장은 “그건 옛날에 다 밝혀진 문제”라며 위키리스크의 폭로 내용을 기정사실화했다.
위키리스크에 의해 폭로된 ‘한국의 새정보 책임자 지명’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의 대화 전문에 따르면 2006년 11월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미국대사는 ‘일부는 김승규의 사임을 두고 10월 26일 청와대 내부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말한다’고 기록해 놨다.
손 전 지사와의 대화문건에선 ‘손 전 지사는 김승규 전 원장의 독립적인 간첩단 수사가 그의 사임 배경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고 써놨다.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2006년 10월 일심회 간첩단 사건이 있었는데 국정원에서 조사해서 검찰로 넘겼다”면서 “수사도중 6개를 추가로 하려고 하니 문 후보측의 386들이 많이 걸려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김 전 원장이 그걸 수사하라고 하니 노무현 대통령이 김 전 원장을 불러서 '그만하라'고 해서 중단됐다"면서 "이런 사실을 버시바우 미국 대사가 미 정부에 보고했고 이게 위키리스크에 의해 폭로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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