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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목사. 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초청 목회자 간담회가 뉴저지교협(회장 김종국 목사) 주최로 4월 24일(월) 오전 10시 반에 뉴저지 필그림교회(담임 양춘길 목사)에서 있었다.
다음은 박종순 목사의 발언을 요약한 것이다.
"2010년 12월 31일에 은퇴했다. 은퇴하기 10여 년 전부터 '70세가 되는 해의 12월 31일에 은퇴하겠다'고 강조해 왔었다.
그렇게 해야 은퇴 시기를 두고 혼란이 생기지 않는다.
은퇴를 하고 나서 힘든 시절을 보냈다.
당회장실을 내주고나니 뒷방 영감이 된 것 같았다.
찾는 교인도 없어지고, 와이셔츠 선물도 끊겼다.
교인이 100명 정도 되는 교회에 들어가 내 삶을 바쳐 목회를 해서 이만큼 이루었는데... 허전하고 아쉬웠다.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교회가 내 꺼야?
내가 돈 주고 샀어?
하나님 꺼잖아?
그렇게 나 자신을 세뇌했지만, 쉽게 평안해지진 않았다.
큰교회 목사들이 놓지 못하는 것... 이해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선 안된다.
충신교회 출신 목회자들 200여 명으로 구성된 '충목회'라는 단체가 있다.
한국 교회의 핫이슈들을 택하여 연구하고같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을 한다.
내가 평생을 두고 추구한 것이 바른 신학, 균형 목회이다.
어떻게 하면 한국 교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까?
뉴저지에서 외치고 있는 'Back to the Bible'과 궤를 같이 한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개혁이다. 신학이 교회를 만들고, 교회가 신학을 만든다. 신학이 잘못되면 교회가 잘못된다. 신학의 출발점이 성경이어야 한다.
바른 신학은 성경에 뿌리를 둔 바른 신관을 가져야 한다.
복음은 단순하다.
믿으면 살고, 믿지 않으면 죽는다. 그것이 바른 구원관이다.
그렇게 전해야 한다.
한국의 목회자들에게는 쏠림 현상이 심하다.
Cell, 아버지학교, 알파... 또 뭐 새로운 것이 없나 기웃거린다.
정도 신학을 해야 한다. 성경을 덮어 놓고 신학을 한다.
성경을 덮어 놓고 신앙 생활을 한다.
말이 되는 일인가?
하나님의 창조가 균형이다.
하나님의 창조를 따르는 교회는 당연히 균형적이어야 한다.
예배, 선교, 교육, 봉사, 친교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선교를 해야 하지만, 선교만 해서는 안된다.
교육을 해야 하지만, 교육만 해서는 안된다.
선교 중심 교회는 옳지 않다.
균형이 깨진 것이다.
은퇴를 하고나니 철이 든 것 같다.
그 때, 이렇게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목회의 성패는 없다.
완주했느냐, 못했느냐만 있을 뿐이다.
10만 명을 모았으면 성공한 것이고, 30명을 모았으면 실패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30명을 목회하면서 최선을 다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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