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64)대통령이 한때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공부를 했다는 일화가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교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1980년대 초·중반 서울 마천동, 시흥 등지에 소재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종합총회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이 내용은 지난 8일 오후 강원도 양양금식기도원(원장 이춘석 목사)에서 진행된 종합총회 관계자들과의 대담 중에 나왔다.
이주태(53) 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대표회장은 “당시 종합총회 총회장이던 조현종(91년 작고)목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근혜 양이 우리 교단에서 신학을 공부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조 목사는 ‘최태민에게 목사안수를 주고 근혜 양에게 직접 신학을 가르쳤다’고 자랑스레 말했었다”고 전했다.
최태민을 도와 75년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한 조 목사는 70년부터 20년간 종합총회 총회장을 지냈다.
당시 문공부에 등록했던 종합총회의 교회 수는 350여곳에 달했다.
이 대표회장은 조 목사가 개척한 대구신천중앙교회에서 86년부터 4년간 전도사로 시무했다.
찬양사역을 하면서 종합총회 신학교 통신 과정을 다녔다.
박 대통령이 신학교에 입학한 사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대통령은 1981년 9월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에 입학, 11월까지 다녔다.
▲ 1980년대 당시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의 총무였던 이춘석(오른쪽) 목사와 총회신학교 학생이었던 이주태씨가 8일 강원도 양양금식기도원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당시 대학원장이었던 이종성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은 “박 대통령은 목회자 양성과정인 신학대학원(M.Div.)을 지원했다.
하지만 헬라어, 히브리어 등 공부하기 힘든 과목이 많아 기독교교육학 과정을 추천했다”며 “박 대통령이 입학 몇 개월 뒤 공부가 힘들다며 학업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교계행사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의지할 데가 없어 신학교에 입학했었다”고 털어놨다.
박 대통령이 한동안 교회에 열심히 다닌 사실도 확인됐다.
예장 종합총회 총회장 전기영(78·서산충성교회)목사는 “종합총회가 89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안에 근화교회를 세우고 담임목사를 파견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 교회에 자주 출석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그 당시 최태민은 ‘앞으로 근혜 영애가 대통령이 될 사람이니 잘 모셔야 한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이 대표회장은 “박 대통령이 장신대에서 여러 이유로 공부가 어려워지자 작은 교단에서 마음 편히 신학을 공부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교회를 다니다 말아 안타깝다"며 "계속 성실하게 교회를 출석했으면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같은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각종 서류에 ‘무교'로 표시하고 있다. 가톨릭학교인 성심여·중고와 서강대를 거치면서 세례를 받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거의 교회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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