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남북관계 속에서 대화의 물꼬가 트일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815 남북공동기도회를 북한에서 드리기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8월 14일 이전 4-5일 정도 평양이나 개성에서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남쪽에서는 최대 200명까지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교회협의회는 지난 9일 중국 심양에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노정선 위원장은 "(조그련이) 평양으로 정식으로 초대하겠다는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평양이 되거나 개성이 되거나 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 하지만 북측의 의견은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815 남북공동기도회는 2년 전인 2014년 평양 봉수교회에서 열렸다.
당시 정부의 승인으로19명이 방북해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부가 남측인사들의 방북을 승인할지 미지수이다.
통일부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입장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민간교류를 승인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져 공동기도회가 무사히 진행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교회협의회는 경색돼있는 남북관계를 대화와 소통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정부에 방북승인을 촉구했다.
노정선 위원장은 또 "이번 815 기도회를 통해서 우리 신앙인만 마음이 통하는 게 아니라 정부까지도 마음을 바꾸고 그래서 평화를 위해 나가는 정부가 되길 바라는 거죠." 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남북교회인사들의 만남에 대해 통일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관심이다.
통일부는 지난 2월 조그련과 접촉한 교회협의회 관계자 5명에 대해서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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