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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최근 기독교평화행동에서 활동해 온 예장 합동 소속의 김성윤 목사와 감리교 최재봉 목사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최재봉 목사가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법원에서 받아온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 


지난 14일 새벽 1시 쯤 국정원과 경찰 병력 20여 명이 이곳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에 들이닥쳤다. 


이곳에서 김성윤 목사와 최재봉 목사의 소지품 70여 점을 압수해갔다.


국정원은 김 목사가 북한 대남공작부서에서 지령과 공작금을 받고 지하조직을 만들어 반정부 여론을 조성하려 한다는 혐의를 잡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했다.


김 목사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최재봉 목사는 김 목사와 주기적으로 만나 사회혼란을 기도하고 지하조직을 결성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최재봉 목사는“저는 하나님 앞에서 저의 죄를 고백하지만 정권과 이념 앞에서 저는 절대로 죄인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은 국정원이 김 목사와 최 목사에 대해 간첩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을 두고 과거 공안당국의 간첩조작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고문 문대골 목사는 "공안 당국이 탈북자 김련희 씨의 북송을 촉구하는 목회자들을 간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목사는 이어 “공안 당국이 현 정권에 저항하는 세력들을 엮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고문 문대골 목사는“조작이죠. 조작이구 말구요. 날이 지나면 틀림없이 이 문제는 김성윤 문제가 아닌 김련희 문제와 엮이면서 평화행동목자단도 엮어지지 않는가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와 12개 기독교단체들은 최근 국정원의 수사를 주시하겠다는 항의 서한을 국정원에 전달한 바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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