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나안성도가 백만명이 넘는다는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가나안 성도란, 안나가를 거꾸로 한 말로, 기독교신앙은 유지하지만 교회에는 출석하지않는 사람을 일컷는 풍자적 표현이다.
실천신학대학원 분석에 따르면, 출석교회에는 불만이 있어 떠났지만 신앙은 버리지 않는 이들 가나안성도의 숫자가 백만명이나 된다.
이는 한국교회의 반성과 개혁노력이 필요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또다른 조사결과도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있다.
한국대학생선교회가 대학신입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불과 9%만 기독교를 향후 종교로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기독교에 대한 실망감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가나안성도가 교회에 다시 나갈 때 희망하는 교회를 보면 짐작이 가능하다.
올바른 목회자가 있는 교회에 출석하고 싶다는 응답이 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동체성이 있는 교회 16%, 건강한 교회 11%였다.
신앙을 중시하는 교회, 성경공부와 기도를 중시하는 교회는 가장 낮은 순위를 나타냈다.
한마디로, 신앙지도를 잘못해서 교회를 떠난 것이 아니라, 교회가 건강하지 못해 떠난 성도들이 대다수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함석헌 선생은 일찍이 ‘안나가는 한국교회’라는 칼럼을 통해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렸다.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야할 교회가 하나님의 진리를 재대로 실천하지 못하면서 안나가 교회가 됐다는 질책이다.
결국 진리를 향해 나아가지 않는 안나가교회가 교회에 안나가는 성도, 즉 오늘의 가나안 성도를 양산할 셈이다.
지금 정부가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10년전 조사에서 주요 종교가운데 유독 기독교신자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올해 조사결과도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는 우려가 교계에 퍼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교회의 위기의식이 제대로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나안성도 세명중 두명은 다시 교회에 출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이렇게 할 때 세상을 향한 선교의 문도 활짝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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