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문제로 교단(PCUSA) 탈퇴를 준비하던 선한목자 장로교회(고태형 목사)가 지난 29일 교단 탈퇴를 선언했다.
이는 노회와의 의견 조율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선한목자 장로교회가 속한 샌 가브리엘 노회가 방관하지 않을 것이 확실해 앞으로 양측간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노회가 행정전권위원회(Administrative Commission) 파송을 위한 임시노회를 31일 소집하겠다고 교회에 통보한 상태에서 위기감을 느낀 교회가 서둘러 일방적으로 교단을 탈퇴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태를 초래한 데는 노회측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한목자장로교회는 작년 미국장로교의 ‘은혜로운 결별원칙’에 따라 샌가브리엘노회에 635,000불을 지불하고 교단을 떠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작년 3월 21일 공동의회에서 91% 찬성으로 ECO(The 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로 옮기기로 결정했으나, 잔류를 희망하는 측의 요구로 노회의 최종 결정이 미뤄지면서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
하지만 이번과 같은 탈퇴는 전례가 없는 것이어서 일방적인 탈퇴선언이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노회가 AC를 통해 교회에 전권을 행사할 경우 물리적 충돌을 피해갈 수 없으며 법정 소송으로 비화될 경우 지루한 소송전끝에 양측 모두 막대한 금전적 손실이라는 위험을 떠안게 된다.
노회의 가이드 라인에 따른 지난 해의 탈퇴 결정이 시간을 끌자 교회측이 고육책으로 이번 결정을 내린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무리한 자충수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토랜스 제일 장로교회 경우 박성규 목사(현재 주님 세운 교회 담임) 시절 무리하게 교단 탈퇴를 시도하다가 실패, 교회와 교단이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은 전례가 있다.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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