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지긋이 먹은 중년신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서울고등학교를 1972년에 졸업한 24회를 비롯해 25회, 26회 졸업생인 총동창 기독인회 회원들이 부활절을 맞아 찬양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인 것이다.
서울고는 미션 고등학교가 아님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991년 총동창 기독인회를 창립했다.
1천 여 명이 넘는 회원 중에, 목회자가 1백 여 명이나 배출될 정도로 서울고 총동창 기독인회 모임은 활발하다.
서경석 목사와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 강변교회 원로 김명혁 목사 등 목회자뿐만 아니라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이장호 감독 역시 서울고 총동창 기독인회 회원이다.
모든 기수가 모이는 모임은 1년에 한두 번이지만 기수별로는 매월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친목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 바쁘고 피곤하게 살지만 기수별 모임에 나와 함께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하는 것이 삶에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기 때문이다.
온누리교회·서울고 25회 졸업생 박상봉 안수집사는 "큰 흐름 속에서 결국 우리 인생도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이 너무 보람되는 일이라는 게 큰 관점에서 우리가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졸업생들만을 위한 활동에만 치중하는 건 아니다.
재학생 기독인회 모임에 멘토로 참여하는 등 모교와의 관계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방학 때 학생들이 선교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물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주기쁨교회·26회 졸업생 최명진 목사는 "우리 후배들을 위한 고등학교 복음화 그래서 관계도 맺고 올해는 학생들을 선교 지역에 보내는 일까지 우리가 이런 모임에서 해보자..꿈은 많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비록 졸업생들의 나이는 많아지고 있지만 서울고 총동창 기독인회의 열정은 점점 젊어지고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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